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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석유화학↓ '수출 양극화' 심화

이상욱 기자 입력 2023-04-20 21:52:58 조회수 0

[앵커]

지난달 자동차 수출이 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수출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반면 주력 수출품목 중 하나인 석유화학은 기대했던 중국의 시장 재개방에 따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1년 가까이 수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해외로 수출된 자동차는 26만 2천여대로 6년 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월간 자동차 생산량도 6년 만에 40만대를 넘어섰습니다.



현대차와 기아의 수출이 각각 9만 9천대와 10만 5천 여대로,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이같은 자동차 생산과 수출 상승세는 친환경차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울산의 자동차 수출은 전년대비 24.4% 증가했습니다.



전기차는 13억 8천만 달러를 수출해 1년 전에 비해 무려 80.9% 성장했습니다.


[이항구 박사 한국자동차연구원연구위원]

" 상반기에는 반도체 공급난 문제나 코로나 19가 완화돼서 대기,밀려있던 수요가 뒷받침되는 게 결국 판매증가로 이어지는데, 하반기에 가서 만약에 경기가 안 좋아지면(판매가 줄 수도 있다)"



자동차 수출이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반면 주력품목의 하나인 석유화학제품은 좀처럼 힘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올 1분기 울산의 석유화학제품 수출은 24.3% 감소해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석유화학 중간 원료를 중심으로 한 대중국 수출이 24.2% 감소한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중국의 시장재개방,리오프닝에 따른 효과가 거의 없어 당분간 석유화학제품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서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박선민 한국무역협회 울산본부장]

석유화학은 기본적으로 공급과잉 상태이기도 하지만 특히 중국시장은 작년 코로나 셧다운 조치 이후에 아직 그 여파가 남아 있구요. 자급률이 지속적으로 올라가면서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 지급대상에서 현대차·기아를 전면 배제해면서 울산 수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기자]
주력산업의 수출 양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시행에 따른 부정적 여파가 어느 정도일지, 지역 상공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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