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의 열악한 의료 현실을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찾는 연속 기획입니다.
울산은 큰 병원도 부족하지만 아플 때 만날 수 있는 의료 인력도 모자랍니다.
의료계 종사자들이 지역 근무를 꺼리기 때문인데,
앞으로 수도권에 대형 병원들이 여러 곳 들어설 예정이어서 지역의 의료 인력이 더 빠져나갈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유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울산대학교병원에 지역 정신질환자를 위한 응급실이 문을 열었습니다.
예산 5억 7천 300만 원을 받아 병상은 확보했지만, 의료진을 구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전진한/울산 권역정신응급의료센터장]
다 입원할 수 없기 때문에 (타 병원 이송) 의뢰를 하는데 필요한 직원이 채용이 될 거고요. 치료를 할 수 있는 인력, 의료진도 지금보다는 인력이 더 소요될 수 있기 때문에..
지난해 기준으로 울산에서 일하는 의사 수는 2천 737명, 7대 특광역시 중 가장 적습니다.
인구 1천 명 대비 의사 수로도 꼴찌 수준입니다.
응급의학과 같은 필수진료과조차 의사가 부족합니다.
[박영규/울산건강연대 상임대표]
울산대학교(병원)에서도 지금 교원 확보, 즉 교수 확보도 쉽지 않은 상태로 있고, 전공의도 지금 부족 상태에 있습니다.
고학력, 고소득 직종인 의료계 종사자들은 정주 여건이나 자녀 교육 환경이 더 나은 수도권에서 일하는 걸 선호하다 보니, 돈을 아무리 많이 줘도 지역 근무를 꺼립니다.
문제는 구인난이 더 심해질 거라는 점입니다.
그동안 지역의 환자들을 흡수해 온 서울의 대형 병원들이, 잇따라 수도권에 대규모 분원을 짓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금희/인천 연수구]
의료적인 혜택을 가까운 곳에서 받을 수 있으니까 좋을 거고, 또 병원을 이용하러 오는 사람들이 이 쪽의 상권이나 이런 것들을 이용을 할 수 있을 테고, 온 김에 (소비를) 할 수도 있는, 여러 가지로 좋아지지 않을까..
수도권 병원들이 한꺼번에 채용에 나서면 지역 인력이 유출될 수밖에 없는 만큼, 울산에서 일할 의료진을 확보하기 위한 대책을 빨리 마련해야 합니다.
MBC뉴스 유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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