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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기차 할인 전쟁..현대차의 선택은?

이상욱 기자 입력 2023-04-24 21:18:32 조회수 0

[앵커]
글로벌 전기차 판매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 가운데 테슬라가 가격을 대폭 내린 3천만원대 소형 전기차 생산을 대폭 늘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시행으로 미국 수출길이 막힌 현대차로서는 더 큰 악재를 만난 셈인데, 글로벌 전기차 할인 경쟁에 현대차가 어떤 전략으로 대응할 지 관심입니다.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테슬라가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공개한 소형 전기차 모델Q입니다.



한 번 충전으로 320킬로미터를 달릴 수 있는 이 전기차는 2만 5천 달러, 3천만원 이내에서 내년부터 출시될 예정입니다.



현재 글로벌 전기차 평균 판매가격 5만 달러의 절반에 불과한 파격적인 가격입니다.



테슬라는 현재 출시중인 모델Y와 모델3 가격도 최근 20% 내려 글로벌 전기차 할인경쟁에 불을 지폈습니다.


GM은 올 3분기에 3만 달러대 전기차 출시를 예고했고, 르노와 폭스바겐도 2만 5천 유로, 3천만원 이하의 전기차 생산에 들어갔습니다.



현대차와 기아도 내년 출시를 목표로 2천~3천만원대 소형 전기차 생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각국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을 일제히 깎기 시작한 것도 가격 인하 배경 중 하나입니다.



당장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시행으로 전기차 보조금 지급대상에서 제외된 현대차로서는 소형 전기차 가격 경쟁에서 밀릴 경우 큰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습니다.



미국 내 전기차 수출 물량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보조금 지급 대상인 리스나 렌탈 시장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연구위원]

"이제 미국시장 수출길이 일단은 막혔지요. 지금 물론 리스시장이니 이런 쪽을 볼 수는 있는데, 그건 뭐 결국은 현대차가 리스업체들,렌탈 업체들에게 어떻게 잘 팔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현대차는 글로벌 전기차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 2천 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에 24조를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는 10월 착공 예정인 울산 전기차 공장 신설도 글로벌 전기차 톱 3 전략의 하나입니다.



[기자]

전기차 업계 선두인 테슬라의 가격 할인으로 촉발된 글로벌 소형 전기차 판도가 어떻게 전개될 지, 현대차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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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욱 sulee@u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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