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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 의료공백 대책 '공공병원' 성공의 조건은?

유희정 기자 입력 2023-04-25 21:27:22 조회수 0

[앵커]

울산의 열악한 의료 현실을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찾는 연속 기획입니다.



응급실이나 소아과 병원처럼 지역에 꼭 필요한 병원을 운영하고 의료진을 확보하는 데는 돈이 많이 듭니다.



수익성을 따지는 민간 병원에 모든 역할을 맡길 수 없는 만큼, 정부나 지자체가 운영하는 공공병원의 필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유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상남도 진주에 있는 경상남도청 서부지청.



이곳에는 공공병원인 진주의료원이 있었지만, 지난 2013년 홍준표 당시 경상남도지사가 폐업을 강행한 뒤 도청 건물로 바꿔버렸습니다.



[홍준표/당시 경상남도지사 (2013년 5월)]

진주의료원을 폐업하고, 그 예산으로 서민 의료를 확대해서 공공의료를 바로 세우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약속했던 추가 공공병원은 세워지지 않았고, 7년 뒤 벌어진 코로나19 유행 앞에서 경상남도는 병상과 의료인력 부족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경상남도는 결국 진주의료원을 다시 짓기로 했습니다.



감염병 치료처럼 수익이 나지 않는 분야를 민간 병원에만 맡겨둬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서였습니다.



[황혜경/진주시보건소장]

코로나(19 유행이) 지나고 나니까, 실제 공공의료기관, 공공기관과 민간의료기관의 협력은 있어야 되지만,

여러 가지 역할에 대한 것들은 좀 구분이 있어야 되겠다는 걸 확실하게 느꼈거든요.



울산은 상황이 더 심각해서, 공공병원이 아예 없고 모든 의료서비스 공급을 민간 병원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울산시가 공공병원을 세우려 해도, 정부가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여러 차례 제동을 걸면서 건립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또 전국의 공공병원들이 의료 인력을 제대로 구하지 못하고, 수익성이 떨어지는 진료를 맡느라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도 참고해야 합니다.



[이도완/경상남도 복지보건국장]

외부적으로는 의료인력 수급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고, 내부적으로는 저희의 한정된 사업비를 어떻게 좀더 확보할 것인가, 이런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공공이 주도하는 의료서비스에 예산을 투자하는 데 시민들의 공감대를 얻고, 우수한 의료진을 확보해 좋은 진료를 제공할 방법도 함께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유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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