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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학대는 사과하지만 우리 잘못만은 아니다?

정인곤 기자 입력 2023-04-26 21:15:11 조회수 0

[앵커]
울산MBC가 단독보도한 동구 요양원 노인학대와 관련해 요양보호사들이 잘못을 인정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그렇지만 감독기관인 동구청과 요양원 측에도 잘못이 있다며 모든 책임을 인정하지는 못하겠다는 입장이여서 또 다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인곤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 동구의 한 노인요양원.



고령의 환자가 침대에 손이 묶여 옴짝달싹 못합니다.



또 다른 노인.



욕창 때문에 바지를 반쯤 내린 채 팔과 다리가 묶여 있습니다.



손에는 목장갑을 끼고 테이프가 칭칭 감겨져 있습니다.



매듭에서 팔이 빠진 한 노인은 안도의 한숨을 쉽니다.



[요양원 입소 노인]

"이렇게 하면 나은데… 이렇게 하면 나은데…아이고 이렇게 하면 나은데…"



지난해 내부 고발자가 이 요양원의 노인학대 실태를 공익 신고한 내용입니다.



경찰은 요양보호사들이 이같은 노인학대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막바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감독기관은 동구청은 이 사건에 관련해 다음달 행정처분을 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요양보호사들로 구성된 노조가 사과를 하겠다며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배운태 / 공공운수노조 동구노인요양원 분회장]

"노동조합은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더욱 노력하는 모습으로 어르신 곁에 다가설 것입니다."



그렇지만 노조는 보호자 동의를 받아 노인들을 묶었으며, 요양원의 다른 직원들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배운태 / 공공운수노조 동구노인요양원 분회장]
<그 (묶여있는) 모습을 요양보호사분들뿐만 아니라 안에서 간호조무사나 사회복지사분들도 (알고 있었다는 건가요?)>  네, 다 공유가 된 상태에서..

<그러면 보고도 묵인이 됐던 상황이었다는 말씀이시네요.>  네



노조는 또, 관리 주체인 동구청과 위탁운영사업자도 사고 예방 교육 등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기자]

노인요양원에서 발생한 노인학대 문제의 처분을 앞두고 노조와 구청 간의 책임공방이 불거지는 모양새입니다.



mbc 뉴스 정인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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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곤 navy@u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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