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은 133주년을 맞이한 세계노동절입니다. 노동절을 맞아 MBC가 만난 사람 오늘은 한국노총 울산본부 김충곤 의장을 모시고 노동절의 의미와 올해 노사관계 쟁점과 전망 등에 대해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반갑습니다.
Q. 먼저 세계 노동절의 의미와 소감 어떠신가요?
네. 오늘은 133년전, 전 세계 노동자들이 열악한 노동조건 개선과 하루 8시간 준수를 외치며 투쟁했던 날입니다. 우리 울산노총도 지난 4월 28일, 울산대공원에서 조합원 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전세계 노동자들의 단결과 연대의 상징인「133주년 노동절기념대회」를 개최했습니다. 오늘 오후에는 서울 여의도에서 전국 5만 조합원이 참가하는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Q. 올해초부터 한국노총 울산본부 새로운 의장으로 취임해 활동하고 있는데, 어떻게 이끌어 나갈 계획이십니까?
네, 저는 노사관계는 물론 우리 노동운동도 이제는 기업과 시민들과 함께해야 발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난 1월, 취임 하자마자 울산의 여러 노사정 단체는 물론 경제·노동주체들을 만났습니다. 울산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또 어떤 노력들이 필요한지에 대한 충분한 대화와 고민들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특히, 노사관계에 있어서는 노사간 상생과 협력을 통해 무엇보다도 고용안정을 최우선으로 지도할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미조직, 비정규직, 플랫폼 등 취약계층 노동자들의 노동기본권이 제대로 보호받을 수 있도록 제대로 지원해나갈 계획입니다.
Q. 의장님께서 생각하시는 올 한해 노사관계 전망과 쟁점은 무엇인지요?
네, 아무래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노동개혁에 대한 노동계의 반대가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잘 알다시피 현재 정부는 주 52시간근무를 최대 69시간까지 확대시키고, 임금체계도 변경하고, 중대재해처벌법 까지 손질하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노동정책들이 노동자의 입장이 아니라 기업의 이익만을 대변한다는 것입니다. 더 심각한 것은, 이러한 노동개혁을 위해 노동조합의 자체 회계를 공개하라거나, 작은 비리를 침소 봉대하면서 노동조합과 노동운동 자체를 적폐로 내몰고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에는 노정관계를 급격히 악화시키면서 노동자들이 대정부투쟁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Q. 현재 노동계는 정부의 노동개혁과 갈등을 빚고 있는데 노동계의 입장과 해법은 무엇인가요?
한국노총 총연맹을 비롯한 노동계에서는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혁을‘노동조합 활동을 무력화 할려는 의도가 크다’라고 판단합니다. 즉, 임금을 낮추고 해고를 쉽게 하는 기업을 위한‘노동개악’으로 규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노사관계든 노정관계든, 그리고 노동개혁도 노사정 당사자간 끊임없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풀어나가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러나 정부가 지금처럼 노동조합을 적폐로 내몰고 일방적으로 밀어붙힌다면 노동자들의 저항은 불가피하다 봅니다. 노동현장에도 법과 원칙이 지켜지고 노동운동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그러나 노동개혁이 필요하다면 노동조합과 노동계의 참여와 대화를 통해 풀어 나가는 사회적 대화에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할 것입니다.
Q. 마지막으로 울산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오늘이 우리 노동자들의 축제의 날이지만 여전히 많은 노동자들이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특히, 비정규직노동자와 취약계층노동자들의 노동기본권을 확대하고 사회안전망을 강화시키는 것이 시급합니다. 우리 울산노총은 울산의 고용일자리 문제, 산업안전의 문제, 특히 원하청간 노동양극화 문제를 풀어 나가는데 노사정 주체들이 자기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Copyright © Ulsa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