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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전환에도 웃지 못하는 조선업계

이상욱 기자 입력 2023-05-03 21:30:49 조회수 0

[앵커]

3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며 적자에서 벗어난 조선업계가 밀려드는 수주에 힘입어 반등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조선 분야에서는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다 인력 부족에 따른 공기 지연으로 적기 공급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오늘 중기부 장관이 직접 울산을 찾아 간담회를 가졌는데, 이런 문제가 집중 거론됐습니다.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HD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인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은 올들어 넉 달동안만 선박 76척을 수주했습니다.



금액으로는 97억 9천만 달러, 올 수주목표 157억 4천만 달러의 62%를 이미 확보한 겁니다.



잇따른 수주 낭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실적도 3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현재 남은 수주잔량만 152척, 앞으로 3년치 일감을 확보한 셈이지만 현대중공업은 아직 웃을 때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실적이 나아진 건 엔진사업부 덕분이지 조선 부문에서는 저가 수주 탓에 아직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또 선박 인도 시점을 맞추기 위해 10개 건조 도크를 모두 운용해야 하는데, 기능인력 부족으로 벌써 공기가 4주 이상 늦어졌습니다.



울산을 찾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조선협력사 간담회에서도 조선업 인력부족과 특별연장근로 문제가 집중 거론됐습니다.



[이무덕 조선협력사 협의회장]
"특별연장근로가 있어요, 그게 해마다 바뀌거든요. 노동부 회의에서 시행세칙을 만들어야 하는가봐요. 올해 거는 아직 안 나왔는데 180일 (연장근로)를 빨리 좀 해 달라고(건의했습니다)"



조선 협력사들은 동구 외국인 타운 신설과 경영안정자금 상환기간 연장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정책자금 대출한도를 높여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현재의 조선사업이 친환경 시대에도 울산시가 여전히 지금의 독보적인 위치를 유지할 수 있도록 중소벤처기업부에서 도울 예정입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특히 조선업 부활을 위해 4조 2천억원의 정책자금을 저리로 지원하고, 친환경 가스연료선박 기자재 산업을 울산의 주축산업으로 지정해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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