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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침몰 사고..3년 만에 "수자원공사 과실"

정인곤 기자 입력 2023-05-04 22:34:51 조회수 0

[앵커]

3년 전 설날 때 성묘객을 태운 선박이 침몰해 성묘객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었는데 이 재판 진행이 지지부진하자 유가족들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사고 선박을 운영했던 한국수자원공사가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요구해 그동안 재판이 지연된건데, 조사를 맡은 전문기관은 수자원공사의 명백한 잘못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정인곤 기자입니다.



[리포트]

저수지 한가운데에서 배 한 척이 가라앉고 있습니다 .



사고 현장을 목격한 시민들이 다급하게 119에 구조 신고를 합니다.


[싱크]

"배 위에 올라 올라계시네요, 선장님이.. 멀리서 지켜보고 있어요."



2020년 설날 당일.



사고 선박은 2004년 댐 건설로 수몰된 고향을 찾는 성묘객들을 태우고 있었습니다.



이 선박에는 한국수자원공사 소유 순시선으로 7명 정원인데 선장을 포함해 10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사고 후 9명은 구조됐지만 물에 빠진 김병훈 씨는 목숨을 잃었습니다.



[김병목 / 피해자 친형(사고 선박 탑승)]

"선박 안에서 아수라장이었고요. 사고 이후에도 저희가 부친뿐만 아니라 유족들이 거의 외부 출입도 못하고 트라우마에 지금도 시달리고 있죠."



당시 검찰은 수자원공사가 선장으로부터 선박의 이상을 보고 받았지만 선장에게 조심해서 운항하라고 말했을 뿐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지난 2021년 10월, 검찰은 선장과 수자원공사, 수자원공사 직원 등 5명을 선박안전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그렇지만 피고인 측은 해양안전심판원 조사 결과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그동안 재판이 1년 넘게 중단됐습니다.



그러다 사고 발생 3년이 넘어 최근 해양안전심판원의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해양안전심판원은 정원을 초과한 채 빠른 속도로 선박을 급선회시켜 사고가 발생했으며, 선박이 왼쪽으로 기우는 문제를 발견하고도 정비와 점검을 미룬 것을 원인으로 파악했다며, 



선장과 수자원공사 측의 명백한 과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피해자 아내]

"또 언제까지 이렇게 기다려야 되나.. 그게 제일 두려웠어요. 제일 원하는 건요. 다른 것도 아니고 어떻게 해서든 결론이 났으면 좋겠어요."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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