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역 주력 산업체들이 타지에 가는 번거로움 없이 전시행사를 할 수 있도록 설립한 울산전시컨벤센터가 준공 2년이 넘도록 좀처럼 가동률이 오르지 않고 있습니다.
울산시는 일단 대관료 금액을 조정해 진입 장벽을 낮춘다는 계획이지만 지역 기업체의 외면 속에 전시컨벤센센터 설립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용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
12개 나라, 방산업체 140여 곳이 참가해 최첨단 기술을 소개한 가운데
HD현대중공업은 이번 행사에서 차세대 함정모형을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앞서 지난 3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
당시 현대자동차는 신차와 함께 미래 모빌리티 체험 공간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처럼 울산지역 주력산업 기업체들이 코로나19 이후 본격적으로 전시무대를 찾고 있지만 정작 준공 2년차인 울산 전시컨벤션센터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1년 4월 문을 연 전시컨벤션센터의 첫해 가동률은 35.5%, 하지만 지난해에는 33.1%로 전년도보다 더 줄었습니다.
자체 목표치인 40%에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울산시는 동절기에 해당하는 1월부터 4월까지가 비수기인 것으로 보고 30일 이상 장기대관에 대한 할인율을 40에서 80%까지 늘리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엄진열 / 울산시청 관광과 마이스팀장]
전시장 절반인 1개관 30일 대관 유치 시에 4.11%의 전시장 가동률 상승과 대관 업체에 의한 울산 전시컨벤센터 홍보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세계한상대회와 전국체전 등이 열렸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울산에 굵직한 예정 행사가 많지 않은 상황.
비즈니스 손님을 위한 전시장, 회의시설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다 하기 위해서는 울산지역 주력산업 기업체들의 관심이 먼저 늘어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C 이용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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