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로가 확장되면서 농로가 사라져 10년째 인도를 농로로 이용하는 곳이 있습니다.
사람과 자전거에 경운기까지 인도를 함께 쓰다보니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민원24시 홍상순기잡니다.
[리포트]
벼농사를 짓는 최익수씨는 매일 아침 집에서 1km 떨어진 논으로 나갑니다.
그런데 경운기를 몰고 인도 위를 지나갑니다.
주변에 농로가 없기 때문입니다.
지난 2014년 기존 4차선 도로를 6차선으로 확장하면서 농로가 편입돼 사라진 겁니다.
사람과 경운기, 자전거 등이 한 데 뒤섞여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습니다.
[최익수 농민/울산 북구 호계동]
"경운기가 가는데 자전거가 온다. 아니면 나이 많은 분이 온다 그러면 굉장히 위험하죠. 경운기가 짐싣고 이렇게 가면은 나무에도 부딪치고. 사람들이 옆에 올 때는 농기계에 부딪치면 안되잖아요"
[기자]
이 좁은 인도를 농로로 사용하고 있는 북구 호계동 농민은 120여명에 이릅니다.
10년째 농로가 없어 불편을 겪어왔던 농민들은 더 이상 못 참겠다며 농로 개설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1992년 철도가 들어서면서 단절됐던 옛날 도로가 있는데 10미터만 복원하면 농로로 쓸 수 있다는 겁니다.
마침 호계동을 지나던 철도가 폐지돼 옛날 도로 부지가 유휴부지로 남아 있습니다.
[문석주 울산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
"호계 철도 사거리 개설될 때 폐쇄됐는데 이 부분만 이제 철로 이설 됐기 때문에 바로 10미터만 개설하면 기존도로로 다닐 수 있고 농민들이 안전하게 농사지을 수 있습니다."
철도 폐선 부지를 도시숲으로 조성하고 있는 북구청은 농로가 개설되면 반대로 주민 산책길이 단절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도시숲 조성을 목적으로 20년 동안 무상 사용 허가를 받았는데 도로를 개설하려면 철도청과 별도 협의가 필요하다며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홍상순입니다.
영상취재: 김능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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