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글로벌 경기침체로 석유화학 소재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의 실적이 가파르게 나빠지고 있습니다.
정유업계도 대내외 수요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올해 초 회복세를 보이던 제조업 경기 전망이 다시 어두워지고 있습니다.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금호석유화학은 올 2분기 매출 1조7650억원, 영업이익 1천19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1.3%, 영업이익은 66.1% 감소한 수치입니다.
한화솔루션은 올 2분기 영업이익이 2천 5백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9.5%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유가하락으로 정유업계의 사정도 좋지 않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실적 부진에 따른 재무구조 안정화를 위해 1조 1800억 원의 유상증자를 결의했습니다.
연구개발비와 시설투자 자금이 바닥을 보이면서 대규모 유상증자를 선택한 겁니다.
이같은 정유·석유화학업계의 실적 부진이 올 하반기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울산상공회의소가 3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정유·석유화학업계가 71로 가장 나빴습니다.
지역 제조업 생산과 수출을 이끌고 있는 자동차와 조선·기자재도 직전 분기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최진혁 울산상의 경제총괄본부장]
"석유화학은 중국 리오프닝 영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어려움이 지속되는 상황이며, 장기 불황 탈출을 위한 업계 구조조정과 사업 재편이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엔저현상이 장기화 할 경우 3개월 연속 수출 하락에 직면한 지역 주력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입니다.
[기자]
소비 둔화와 수출 감소세가 뚜렷한 가운데 지역경제 활력 회복을 위한 석유화학산업 구조 고도화를 더 이상 늦춰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Copyright © Ulsa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취재기자
sulee@usm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