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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 폭행 심각..보호 칸막이 "글쎄"

이다은 기자 입력 2023-07-03 21:16:00 조회수 0

[앵커]

지난달 울산에서 술에 취해 택시를 타고 가던 승객이 기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전국적으로 택시 기사 폭행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



이 때문에 보호 칸막이 설치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지만 정작 대다수의 기사들은 칸막이 설치를 원하지 않고 있습니다.



무슨 이유 때문인지 이다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6일 밤, 택시가 목적지에 도착했지만 한 승객이 내리지 않고 시비를 걸기 시작합니다.



[싱크]

"이 XX, 머리 아픈데 이 XX…"



그러더니 승객이 갑자기 택시 기사의 팔을 뒤에서 낚아채 비틀고 때립니다.



지난 19일 밤 부산에서도 한 남성이 60대 택시기사를 무차별 폭행했습니다.



[기자]

택시와 버스 기사 폭행 사건은 해마다 늘어 최근 3년간 9천7백여 건에 달합니다.



택시 기사 폭행 사건이 잇따르면서 울산시는 올해 처음으로 보호 칸막이 설치 지원 사업에 나서고 있는데 칸막이를 원하는 기사들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사전 수요 조사에서 개인과 법인 택시 5천 6백 대 가운데 보호막 설치를 원하는 택시는 10%가 되지 않았습니다.



[심재근 / 울산시 택시행정팀장]

개인택시 쪽에서는 설치에 대해서 조금 유보적이고요. 그다음에 법인택시 같은 경우에는 한 반 정도는 설치를 원하는 걸로 저희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칸막이를 원하지 않는 이유로 택시는 버스와 달리 운전자 공간이 협소하다는 이유가 컸습니다.



좁은 곳에서 장시간 운전해야하고, 돈과 카드를 주고받아야 하는 일의 특성상 칸막이가 방해가 된다는 겁니다.



부산에서도 지난 2018년 이 사업을 추진했다가 참여하는 택시가 너무 저조해 사업 추진 1년차에 중단됐습니다.



[김진철 / 택시 기사]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너무 좁다 보니깐. 불편한 점이 많아요. 좀 넓고, 좀 더 보강을 시켜서 좀 괜찮은 걸로 했으면 좋다는 거죠.



반면, 여성과 노령층 기사들을 중심으로 보호 칸막이 설치로 두려움을 해소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순화 / 택시 기사]

위협을 당할 때 저를 보호할 수 있는 그 어떤 것도 택시 내부에 없었어요. 격벽 설치가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을 했었고.



택시 기사 폭행 사건이 불거질 때마다 보호벽 설치가 대안으로 떠오르지만 정작 다수의 기사가 원하지는 않는 상황.



택시 기사들의 수요를 반영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 뉴스 이다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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