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의 이색 장소를 소개하는 <울산내컷>.
맨발로 황톳길을 걸으면서 건강을 챙길 수 있는 황방산을 소개합니다.
장마철인데도 맨발걷기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방문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합니다.
성예진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신발을 벗어놓고 맨발로 흙을 밟는 사람들.
이색 풍경이 펼쳐지는 이곳은, 중구 황방산의 황톳길입니다.
초입부터 진녹색의 나무들 사이로 단단한 황톳길이 길게 펼쳐집니다.
비가 오는데도 '맨발걷기'를 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우산을 들고 이곳을 찾았습니다.
너도나도 비에 촉촉 젖은 황톳길에 맨발을 맡깁니다.
[김옥희/중구 장현동]
" 걸으니까 이렇게 바닥에서 찬 기운 느껴지는 그 찬 기운이 머리까지 느껴져요. 그러면서 기분도 너무 좋아지고 상쾌하고 그러니까 저녁에도 보면은 기분이 계속 이어져요 저녁까지. 그러니까 잠도 잘 오고요."
맨발걷기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사람들의 발걸음이 점점 늘고 있는데요.
평일 방문객은 2천 명에서 3천 명, 주말에는 3천 명에서 4천 명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박성재/중구 우정동]
"저는 이 동네에 사는 친구가 다녀오고 너무 좋다고 해가지고 와봤거든요. 한 달쯤 됐는데 좋아서 자주 옵니다."
황톳길 입구에는 신발장과 세족대가 설치돼있고, 나무 지팡이도 자유롭게 대여할 수 있습니다.
[리포터]
제가 이곳을 이렇게 맨발로 직접 걸어보니까요. 맨발이 주는 자유와 자연과 하나 되는 즐거움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비가 올 땐 황톳길이 미끄러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권영삼/중구청 공원녹지과장]
"주기적으로 시민자원봉사하시는 분들이 황토 바닥을 한 번씩 쓰시고, 저희들도 핀이나 이런 걸 제거하고 있습니다."
요즘 장마철인 만큼, 기상정보를 살핀 후 안전하게 맨발걷기를 즐기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리포터 성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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