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항에서 추진 중인 LNG 벙커링 사업의 타당성이 충분하다는 용역 결과가 나와 울산항만공사가 합작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으로 각광을 받는 LNG 추진선에 연료를 공급하는 벙커링 시스템이 국내 최초로 울산항에 갖춰질 전망입니다.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덴마크 머스크 그룹의 컨테이너 선박이 바지선의 안내를 받으며 울산 온산항에 입항 하고 있습니다.
선박이 부두 접안을 마치자 본격적인 급유 작업이 시작됩니다.
이 배에 공급되는 연료는 벙커C유나 경유가 아닌 그린 메탄올입니다.
친환경 바이오가스로 생산된 그린 메탄올을 미국 기업으로부터 수입해 세계 최초로 선박 공급에 성공한 겁니다.
[에덤 제임스 파머 한국 머스크 사장]
"우리(머스크)의 E-메탄올 및 바이오 디젤 선박의 첫 번째 벙커링을 진행하였습니다.매우 흥분되는 시간으로 머스크의 2040탄소중립에 다가가는 큰 발자국이 될 것입니다."
이처럼 선박대체연료로 메탄올과 함께 액화천연가스인 LNG도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선박연료로 LNG를 공급하는 벙커링 시장은 메탄올 시장보다 몇 백배나 큰 블루오션입니다.
울산항만공사가 지난 2월 발주한 LNG벙커링 타당성 조사용역에서 사업성이 충분하다는 결론이 나와 이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문제는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막대한 초기 투자비입니다.
울산항만공사는 투자비 확보를 위해 LNG-LPG 복합 발전소를 짓고 있는 SK가스와 해운회사 한 곳과 함께 합작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종욱 해양수산부 항만운영과장]
"울산항이 글로벌 친환경 연료공급망의 중심항만이 될 것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해양수산부는 앞으로도 친환경 선박 연료 산업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SK가스는 이미 울산 북신항에 1조 2천억원을 투자해 국내 최초의 LNG 벙커링 전용부두를 조성 중인데, 내년 상업가동을 앞두고 있습니다.
오는 2030년 우리나라의 LNG벙커링 수요는 140만 톤, 전 세계 수요가 3천만 톤에 이를 전망이어서 울산항이 친환경 선박 벙커링 시장의 핵심 허브로 거듭날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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