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최초로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해 제작한 최첨단 선박인 울산태화호가 운항은 시작했으나 제대로 된 계류장이 없이 떠돌고 있습니다.
울산시가 장생포항을 최적지로 보고 남구청과 협의를 하고 있지만 남구청은 이 선박이 장생포항에 계류하면 전망을 훼손할 수 있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이용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최초의 하이브리드 전기 추진 선박인 울산 태화호입니다.
448억원을 투입한 스마트선박으로 중소기업들의 기자재 테스트 지원과 해양관광 활성화, 조선해양 관련 교육 목적으로 건조됐습니다.
지난 3월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1주년을 앞두고 울산에 찾았을 당시 현대차 수출 부두를 오가는 이동 수단으로 사용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기자]
현재 태화호는 관광 크루즈와 기자재 실증 사업 가운데 기자재 실증 기능만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명명식을 연 지 8개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정식 계류장이 없어 울산신항 민간부두를 임시 계류장으로 사용하면서 관광객을 못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진욱 / 태화호 선장]
"여기서 세미나, 결혼식, 그다음에 기타 등등 모든 설비가 저희 배는 다 구비되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굳이 항해를 안 하고 계류 상태에서도 저희는 가능합니다."
울산시가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해 승선용 계류장의 최적지로 꼽은 곳은 바로 남구 장생포항.
고래박물관 바로 옆에 길이 110m, 폭 19m로 110억원을 투입해 짓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할 지자체인 남구청에서 난색을 보이면서 본격적인 준공 절차로 넘어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울산 남구청은 선박이 너무 커 고래박물관 앞에서 바라보는 장생포항 전망을 모두 가리게 돼 고래 관광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당초 장생포항의 대안으로 제시됐던 울주군 나사항은 수심이 얕아서, 동구 방어진항은 국가어항으로 사용되고 있어 계류장을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
결국 관광객을 맞을 수 있는 제대로 된 계류장이 생기기 전까지는 태화호를 반쪽밖에 활용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이용주입니다.
영상취재: 최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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