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최신뉴스

약수터가 사라진다..15곳 중 8곳 폐쇄

이다은 기자 입력 2023-08-16 21:33:51 조회수 0

[앵커]
몸에 좋은 물을 얻기 위해 일부러 찾아 가기도 하고 등산객들의 갈증을 채울 수 있었던 약수터가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대장균이 검출되는 등 마시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검사 결과가 잇따라 나오면서 폐쇄된 약수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다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 북구의 한 약수터.



최근 수질 검사에서 대장균이 기준치 이상 나와 물을 마실 수 없다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이 곳을 관리하는 지자체는 약수터를 폐쇄할지 여부를 놓고 고민 중입니다.



매달 실시하는 수질 검사에서 수질이 적합하다는 결과가 나올 때도 있는데다, 약수터 폐쇄를 위해서 주민 의견이나 동의를 얻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약수터 이용객]

물통 수를 셀 수 없었어요. 억수로 많이 있었는데... 그거 다 받자하면 한 30분씩 기다리고 했어요.



울산 북구의 또 다른 약수터.



지자체가 관리하는 약수터에서 지정 해제됐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큼직하게 걸렸습니다.



지자체는 이 약수터 수질이 개선될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이런 결정을 내렸습니다.



[기자]

이 약수터에서는 24차례의 검사 중 20차례나 음용 부적합 판정이 나는 등 대장균이 잇따라 검출됐습니다.



약수터에서 지정 해제되면 지자체는 더이상 정기적인 수질 검사를 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주민들이 손을 씻거나 물을 가져가 끓여서 먹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어 약수터 시설을 완전히 폐쇄하지는 않았습니다.



[문창균 / 중구 병영동]

아쉽죠 아무래도. 물을 안 가져와도 되는데. (지금은 폐쇄가 돼서) 물병을 가져와야 하니깐 그래도 시원한 거 씻기만 해도 좋아해요.



최근 10년 사이 울산지역 약수터 15곳 중 8개가 음용 부적합 판정을 받으며 사라져 현재 7곳만 남았습니다.



대장균 과다 검출과 수원 고갈이 주요 이유입니다.



[지자체 관계자]

부패한 동식물이라든지 아니면 낙엽이라든지 그런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가지고 미생물 같은 경우에는 이제 부적합이 나는 경우가 좀 많아요.



수질 악화 등 주변 환경 변화에 따라 약수터가 점차 사라지면서 이용객들의 아쉬움도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다은 입니다.

Copyright © Ulsa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이다은
이다은 dan@usmbc.co.kr

취재기자
dan@usmbc.co.kr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