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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돌리기 무섭다" 국가산단 가동률 추락

이상욱 기자 입력 2023-08-16 21:35:01 조회수 0

[앵커]

석유화학산업 침체로 화학공장이 밀집한 온산 국가산업단지 가동률이 60% 대로 떨어졌습니다.



정비를 위해 1년에 한 번 공장 가동을 넘추는 '셧 다운' 기간이 아닌데도 가동률이 곤두박질 치고 있는 건데, 생산과 수출 실적도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합성고무를 주로 생산하는 울산의 한 석유화학업체입니다



이 업체는 최근 공장 가동률을 60%까지 줄였습니다.



코로나19가 한창일 때 폭발적인 수요를 이끌었던 위생장갑의 소재인 NB라텍스 수요가 살아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업체의 2분기 영어이익은 1천 79억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5% 감소했습니다.



[석유화학업체 관계자]

"조금씩 좋아지고 있지만 시장이 공급과잉이기 때문에 새로운 생산자는 더 이상 시장에 안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고요, 공급과잉을 조금씩 해소하는데 시간이 몇 년 더 걸릴 것 같습니다."



롯데케미칼은 올 2분기 77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5분기 연속 적자를 냈습니다.



전체 공장 가동률을 80% 아래로 유지한 채 생산 증대 시점을 기다리고 있지만 가성소다와 폴리에틸렌 등 주요 제품 수익성이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처럼 석유화학업계의 불황이 계속되면서 온산 국가산업단지 가동률도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6월 온산산단 가동률은 67.2%로 1년 전 91.2%보다 24포인트나 급감했습니다.


특히 지역 주력산업인 석유화학공장 가동률은 55.7%로 무려 37포인트 이상 감소했고, 기계와 전기전자 업종도 공장 가동 일수를 줄이고 있습니다.



[김진욱 울산상의 경제조사팀장]

"온산 국가산업단지의 가동률 및 수출 실적이 급감하고 있어 침체 우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노후화된 산단의 기반시설 개선은 물론 신산업 유치를 통한 다각적인 활력방안이 필요합니다"



국가산단 공장 가동률 추락은 수출과 생산 감소로 이어져 지난 6월 수출과 생산이 전년 대비 30% 이상 추락했습니다.


[기자]
국내외 수요감소와 중국의 설비증설에 따른 공급과잉이 겹치면서 석유화학업계의 불황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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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욱 sulee@u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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