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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발 위기경보..수출 5개월 연속 내리막

이상욱 기자 입력 2023-08-22 21:25:31 조회수 0

[앵커]

울산 수출이 석유화학제품의 대중국 수출 감소 등으로 인해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경제가 제조업에 이어 금융권까지 휘청이면서 울산의 대중국 수출 비중도 갈수록 줄어 울산 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울산 수출은 67억 4천 만 달러로, 1년 전에 비해 19% 줄었습니다.


지난 3월 부터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건데, 감소 폭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3월 5.2% 감소를 시작으로 6월에 4.9%로 완화됐다가 7월 들어 20% 가까이 폭락했습니다.


이처럼 울산 수출이 내리막 길을 타고 있는 건 석유제품 단가 하락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여기에 중국이 석유화학 현지 공장 가동을 늘리면서 수요도 대폭 감소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석유제품 수출은 국제 유가 하락으로 수출단가가 크게 하락해 무려 53.8% 줄었습니다.



석유화학제품은 국가산단 석유화학업체들이 공장가동률을 70%로 줄인데다 중국의 수요감소가 겹쳐 27.6% 감소했습니다.



[박선민 한국무역협회 울산본부장]

"올해 들어 가장 감소세가 큰 품목은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인데 공급과잉으로 제품단가도 하락한데다가 중국의 수요도 크게 축소되면서 대중수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입니다."



문제는 이같은 수출 감소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 이후에도 시장재개방에 따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부동산과 금융권까지 총체적인 위기에 빠졌기 때문입니다.



[최진혁 울산상의 경제총괄본부장]

"중국 발 경제위기로 울산 수출 감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2차 전지 투자 확대 등 기존 주력산업 재편에 더 속도를 내야 할 시점입니다."



그나마 울산의 무역수지는 수출보다 수입 감소 폭이 더 커서 2013년 10월 이후 11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자동차에 의존하고 있는 울산 경제의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석유화학업계 구조개편과 2차전지 소재산업 육성이 시급하다는 경고음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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