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울산지역의 청년 실업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울산은 최근 조선업 불황이 끝나가면서 일자리 여건도 좋아지고 있다는데, 정작 청년들은 직장을 구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봤습니다.
유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에서 자동차산업 다음으로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조선업.
최근 일감이 크게 늘었지만 일할 사람이 없어 지자체가 채용 박람회까지 열 정도입니다.
[권경현/울산 동구 일자리정책과장]
인력난이 아주 심각하고, 그리고 또 조선업은 인식이 '(일이) 아주 힘들고 또 급여도 적다'는 그런 부분을 저희가 인식(을) 개선하고..
구직자들 중에는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들도 많습니다.
[성윤호/현대공고]
기업 조사하는 것도 처음이다 보니 어렵고, 이 기업에 내가 맞는지도 잘 파악하기 어려워서..
[정지원/현대공고]
정보가 있다면 그래도 (직장을) 선택하고 정하는 데 있어서 편리한 게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울산은 지난해 하반기 청년 실업률이 10.9%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는데, 정작 현장에서는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하는 모순된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마찰적 실업이라고 하는데, 기업과 구직자 사이에 조건이 맞지 않거나 정보가 공유되지 않아 마찰이 생겼다는 뜻입니다.
[박인경/울산동구청년센터장]
'동구에서 우리는 살고 싶다, 그런데 일할 곳이 없다.' 이렇게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어요. 그 어떤 것보다도 일자리의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제일 많이 하시는 것 같고요.
마찰적 실업은 인생 첫 직장을 찾는 시기인 20대 초반에서 특히 두드러집니다.
청년층 안에서도 20대 초반의 실업률은 19.4%에 달해 20대 후반보다 3배나 높은데,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여기저기 취업문을 두드려 보거나, 대학에 다니면서 단기 일자리 등으로 업무를 체험해 보는 사이사이에 실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기 때문입니다.(/CG)
[최윤희/한국경영자총협회 청년ESG팀장]
울산이 다른 지역에 비해서 제조업 취업률이 좀 높은 편이었거든요. 일을 해보고 '이건 나랑 안 맞는다' 이렇게 해서 실업 기간이 생기는 그런 경우가 있지 않을까..
청년들이 일할 의지가 없다는 편견에서 벗어나, 제조업도 청년들에게 매력적인 일자리로 다가갈 수 있도록 처우를 개선하고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MBC뉴스 유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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