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경찰청에서 올해 현재까지 뛰어난 업무 성과로 특별 승진을 한 경찰관이 23명이나 나왔습니다.
올해 이례적으로 특진자가 많은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봤습니다.
유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아파트 앞 화단에서 연신 땅을 파더니, 풍선에 담긴 신종 마약을 찾아내는 경찰관.
[싱크]
어? 여기 있다. 엄청 깊게 파 놨네.
부산까지 쫓아가 1억 6천만 원 어치 마약을 압수하고 55명을 검거한 이들은 울산 경찰입니다.
이런 성과로 1명이 순경에서 경장으로 특별 승진했습니다.
경찰의 승진은 보통 심사나 시험을 통하지만, 현저히 높은 공을 세웠을 때 주는 특별승진, 이른바 특진도 있습니다.
울산 경찰의 특진자는 매년 증가하긴 했지만, 전국적으로도 인정받을 만큼 뛰어난 업무 능력을 보여야 하는 경찰청 본청 특진은 절반도 안 됐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아직 9월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23명이나 특진을 했고, 경찰청 본청 특진자가 17명으로 대다수라는 점도 이례적입니다.
가장 큰 원인은 경찰청 본청의 특진 정원 자체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전세사기나 마약 등 사회적 영향력이 큰 범죄에 대한 수사를 강조하면서 이 분야의 특진자 수를 대폭 늘렸습니다.
실제로 올해 특진자 상당수가 이렇게 정원이 늘어난 분야에서 나왔는데, 특진 가능성을 높인 것이 수사관들의 업무 추진력을 돋운 것으로 보입니다.
[윤정욱/울산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경장 특진)]
단순 투약자 1명을 검거하는 것보다, 그와 연관된 사람들에 대해서 저희가 조사를 받던 중 파악을 하고, 그들을 중점으로 검거를 하게 되면서 더 많은 인원들을 검거하게 된 것 같고요.
하지만 경기나 부산, 대구 등 직원 수가 훨씬 많은 경찰청과 비교해 봐도 유난히 울산에서 특별승진자가 많았는데,
이는 올해부터 직접 수사부서와 수사 지원부서가 협업하도록 독려한 효과가 높았다는 분석입니다.
그러다보니 직접 범인을 검거한 경우 외에도 범죄 첩보를 모으거나, 범죄 수익을 환수하는 등의 지원성 활동에서 높은 실적을 올려 특진까지 한 사례들도 나왔습니다.
[김영경/울산경찰청 범죄수익추적팀장 (경감 특진)]
저희 수사 지원팀이 직접 (수사에) 참여해서 처음부터 같이 수사를 하다 보니, 이 사람(범죄자)들의 재산 구조라든지 계약관계에 대해서 명확하게 알 수 있었고, 이를 통해서 저희가 범죄 수익을 완전하게 환수할 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올해 남은 기간에도 훌륭한 업무 실적을 올리는 직원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특진을 고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유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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