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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넘게 '탈울산' 청년 유출 심각

유희정 기자 입력 2023-10-09 18:35:17 조회수 0

[앵커]
울산 주민들이 타 지역으로 떠나는 이른바 '탈울산' 현상이 5년 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20대와 30대의 청년 유출이 심각한 수준인데, 진학과 취업이라는 이들의 가장 중요한 목표를 울산에서는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유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8월 울산에 전입한 사람과 떠난 사람을 비교해 보니 유출된 사람이 776명 더 많았습니다.

비율로 보면 전국 17개 시도 중 2번째로 심각한 수준입니다.

빠져나간 사람의 연령대를 보면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20대가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고, 10대에서 30대의 젊은 층의 비중이 75%에 달합니다.

[이수빈/울산대학교 생활과학부]
(취업을 할) 기관이 잘 없다 보니까, 들어갈 수 있는 자리가 한정적이니까.. 다들 다른 지역으로 (일자리를) 찾아서 떠나는 것 같아요.

실제로 탈울산이 가장 심각한 연령대인 20대의 이동 지역을 보면 수도권으로 떠난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은데, 

대학 진학이나 취업을 동시에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 이유로 보입니다.

교육의 기회를 찾는 10대도 주로 수도권으로 떠났고, 30대는 울산과 가까우면서도 정주 여건이 더 좋은 부산이나 대구로 옮겨갔습니다.

[노수범/울산대학교 물리학과]
(고등)학교 안에서도 울산보다는 서울·경기권으로 가는 게 취업이 잘 된다고 해서, 다 (서울)경기권으로 가려고 하는 추세가 있죠.

결국 진학과 취업, 정주 여건 문제를 풀지 않으면 계속되는 탈울산 현상을 막을 수 없다는 겁니다.

실제로 울산에 이미 자리를 잡은 기성세대는 앞으로도 울산에서 살겠다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연령이 낮아질수록 이 비율은 크게 떨어집니다. 

특히 아직 진로를 정하지 못한 젊은 세대는 향후 울산에서 살겠다는 의지가 매우 낮습니다.

울산은 그동안 부족한 진학과 정주 여건으로 10대와 20대를 타 지역에 빼앗겼다가도, 이후에는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해 되찾아오는 식으로 대응해 왔습니다.

하지만 지역의 주요 대기업이 신규 채용을 갈수록 줄이면서 이런 전략도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상황입니다.

MBC뉴스 유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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