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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명 졸업했는데.. 울산 취업 의사 고작 13명

유희정 기자 입력 2023-10-10 20:53:01 조회수 0

[앵커]
최근 5년동안 울산에서 200명 가까운 예비 의사가 배출됐는데, 이 중 울산에서 일하는 의사는 고작 13명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울산에 하나뿐인 울산대 의대가 학생 교육을 울산이 아닌 서울에서 해 온 것이 주된 이유로 분석됩니다.

유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울산대학교 의대 졸업자는 195명.

가운데 현재 일하는 곳을 정확히 알 수 있는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즉 병원 등에 고용돼 활동하는 185명이 어디서 일하고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80%가 넘는 149명이 서울 등 수도권에 취업해 있었습니다. 나머지 36명만 비수도권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이 중 울산에서 일하는 경우는 13명, 7%에 불과했습니다.

대학은 지역에서 졸업하고 의사 일은 수도권에서 하는 유출 현상은 울산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문제는 울산이 그 정도가 심하다는 겁니다.

비수도권 지역이면서 의대가 있는 12개 시도 중 울산의 수도권 유출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여건이 더 열악한 강원도나 충청남도 등 다른 지역보다도 유출률이 월등하게 높았습니다. 

주된 이유는 울산대 의대가 울산에 있으면서도, 학생 교육은 대부분 서울 아산병원에서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학부 때부터 서울에서 교육을 받아 울산의 의료 환경이나 취업 조건을 알아볼 기회가 없고, 수련의와 전공의도 서울에서 할 가능성이 높아 지역과는 갈수록 멀어지는 겁니다.

울산대 의대는 의료의 지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울산지역 몫으로 허가됐다는 점에서 문제는 더 심각합니다.

[서동용/국회 교육위원회 의원]
지역 의료 공백을 막기 위한 조치였던 것인데, 병원을 서울에서 편법으로 운영을 함으로써 지역 의료 공백을 막지 못하고 부추기고 있다고 봐야 되는 것이지요.

정치권은 단순히 의대 정원을 늘리기만 해서는 의사 인력의 수도권 쏠림을 해소할 수 없다며, 지역의사제 등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MBC뉴스 유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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