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 북구 강동에 관광단지를 만드는 사업이 단지를 지정한지 14년이 지나도록 10%도 채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캐릭터 리조트 건립 사업이 부지 확보 문제를 일부 해결하긴 했지만 다른 지역은 민간 투자가 아예 없어 성과를 기대하기 힘든 실정입니다.
유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뽀로로 등 인기 캐릭터를 활용해 리조트와 호텔을 만들겠다는 사업.
지난 2017년 투자를 유치했지만, 부지 8만 7천 600여㎡ 중 불과 470㎡짜리 한 필지를 놓고 지주와 갈등이 벌어지면서 공사는 시작도 하지 못했습니다.
리조트 측은 지주가 부당한 가격을 요구한다며 소송을 냈고 지난 7월 승소했습니다.
리조트 측은 이 땅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반 년 정도 걸리는 경매 절차를 마치면 내년 봄에는 리조트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매수가 아닌 경매를 통해 소유권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아직 완전히 땅이 넘어온 건 아닙니다.
어쨌든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가능성은 생겼지만, 문제는 관광단지 나머지 지역에 투자 제의조차 들어오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정치락/울산시의원]
'희망고문'하는 거잖아요. 언제까지 (완공)하겠다고, 말로만 그렇게 해 놓고 실제로는 이뤄진 게, 진척이 없는 상황이거든요.
롯데가 짓는 리조트 건설사업이 마무리되면 인근 지역 개발도 활기를 띨 거란 기대도 있지만,
생활형 숙박시설 분양 등으로 계획을 대폭 수정하느라 건립이 늦어져 오는 2027년에야 완공될 예정입니다.
강동 지역이 관광단지로 지정된 2009년 이후 지금까지 개발 실적은 고작 7.4%.
관광 특수를 기대하며 대거 들어온 상가들이 10년 가까이 방치되는 등 인근 지역의 고통도 커지고 있습니다.
[안영하/북구 강동동]
그 때 당시에 '제2의 해운대'처럼 광고를 하셨기 때문에, 그래서 거기(관광단지 개발)에 굉장히 기대를 하고 왔죠. 집값 폭이라든지 이런 걸 기대하고 왔는데, 전혀 그런 게 빨리빨리 진행이 안 되니까..
지역 정치권은 민간 투자를 이끌어낼 지원책을 더 고민하고, 외곽순환도로를 조기 건립하는 등 관광단지 접근성을 높일 대책도 서둘러 마련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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