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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 확전..울산 산업계 긴장

이상욱 기자 입력 2023-10-13 20:56:40 조회수 0

[앵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이 확전 양상을 보이면서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울산 산업계가 초긴장 상태에 들어갔습니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피해상황이 접수되지는 않고 있지만 전쟁이 장기화 할 경우 원유수급과 자동차 수출에 큰 타격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에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업종은 정유업계입니다.


우리나라의 대중동 원유수입 비중이 지난해 기준 67.4%로, 다른 지역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입니다.


대중동 원유수입 비중이 높은 것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러시아산 원유 도입이 중단된 영향이 큽니다.


여기에 2020년 미국의 대이란 경제제제 이후이란산 원유 수입길이 막히면서 중동 원유 의존도가 더 높아졌습니다.


SK에너지와 에쓰오일 등 정유업계는 원유의 70%를 중동에서 수입하는데 전쟁 발발로 리스크가 한층 높아졌다며, 비상대응 1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정유사로부터 석유화학제품의 원료인 나프타를 공급받는 석유화학업체들도 비상이 걸리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롯데케미칼과 SK지오센트릭, 금호석유화학 등 주요 석화업체들은 나프타 수급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최진혁 울산상의 경제총괄본부장]

"중동 전쟁이 장기화되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지역 주력산업에 심각한 타격이 올 수 밖에 없습니다. 자동차 수출과 유가동향을 면밀히 살펴 지역경제 피해 최소화에 주력하겠습니다."  


이스라엘에서 자동차 판매 선두를 달리고 있는 현대차 그룹은 현지 판매 감소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올들어 지난 8월까지 현대차의 이스라엘 판매량은 3만 6천여대로 압도적인 1위를 지켰는데, 현대차의 중동 판매감소는 울산 수출에도 직격탄이 될 수 있습니다.


[박선민 한국무역협회 울산본부장]

"작년 12월부터 한-이스라엘 FTA가 발효되면서 비중은 높지 않지만 울산 수출이 증가하고 있었는데, 만약 전쟁이 장기화되면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8월 기준 울산 수출은 지난해에 비해 5.9% 감소했고, 올들어 8월까지 누적 수출도 전년 대비 7.4% 감소한 상황입니다.


[기자]

중동 전쟁으로 인한 실제 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수출감소와 유가상승 등 산업계 전반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이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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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욱 sulee@u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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