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최신뉴스

'임대료 공짜'도 외면..소비 양극화 심화

이상욱 기자 입력 2023-10-17 21:10:00 조회수 0

◀ 앵 커 ▶

울산지역 소비심리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지만 상가 공실률은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울산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8분기 연속 

전국 최고를 기록하고 있고, 백화점을 제외한 소형 상가의 유통경기는 여전히 바닥이어서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2년 전 준공된 울산시 남구의 한 대형

상가 건물입니다.


대로변 접근성이 좋고 대형 주차장도 

갖췄지만 1층 가장 큰 점포가 비어 있습니다.


임대료 공짜 광고에도 세입자가 2년 이상 나타

나지 않은 겁니다.


남구 삼산동의 한 대형 쇼핑몰은 준공 후 

건물 전체가 공매 시장에 나와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오프라인 쇼핑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상가분양이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1차 공매 6회차까지 진행됐지만 아직 새 주인을 찾지 못하자 임대료를 50% 이상 낮춰 

분양에 나서고 있습니다.  


울산지역의 올 2분이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21.6%로 8분기 연속 전국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전국 평균 공실률의 두 배 가까운 수치입니다.


투명)

울산대 주변 대학가에도 빈 상가가 속출하면서

상가 공실률이 3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전국 대학가 상권 가운데 가장 높은 

공실률입니다.


◀ INT ▶이영래 부동산 서베이 대표

(울산은) 상권에 대한 밀집력이 떨어지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특히 이제 최근의 쇼핑패턴이 이제 온라인하고 백화점으로 양극화가 되면서 현장을 많이 찾아야 하는 중대형 상가 같은 경우에는 최근 공실이 더 증가하는 상황입니다.


울산 상공회의소가 4분기 소매 유통경기를 

조사했더니 백화점을 제외한 수퍼마켓과 편의점

등 소형 점포의 경기전망이 가장 나빴습니다.


빚을 내 장사하는 소규모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그 만큼 크고 양극화도 심해진다는

뜻입니다.


은행 빚을 갚지 못하는 자영업자도 늘면서

울산 신용보증재단이 올들어 대신 갚아준 

자금만 193억원에 달합니다.


지난해 연간 84억원과 비교해 벌써 2배가 

넘습니다.


◀ st-up ▶

최근들어 국제유가와 식품가격 오름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소상공인들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얼어붙어 있어 지역 상권이 활성화되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 END ▶

Copyright © Ulsa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이상욱
이상욱 sulee@usmbc.co.kr

취재기자
sulee@usmbc.co.kr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