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울산항에 있는 주요 물류 업체들이 매각시장에 나와 있습니다.
태영인터스트리와 UTK같은 액체화물 탱크터미널 운영업체가 대표적인데, 외국계 사모펀드가 이 업체들을 사들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먹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항에 있는 액체화물 저장 탱크터미널 운영업체 UTK입니다.
이 업체를 소유한 호주계 사모펀드 맥쿼리 자산운용은 지분 100% 매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매각대금은 4천억원 안팎으로, 6년 전 매입금액보다 4배나 높은 가격입니다.
1998년 설립된 UTK는 액체화물 하역과 보관, 출고를 하는 물류업체로, 전신은 태영호라이즌입니다.
맥쿼리가 인수한 직후부터 먹튀논란이 일었지만 6년만에 투자금 회수에 나선 겁니다.
[최진혁 울산상의 경제총괄본부장]
"최근 울산에 본사를 둔 기업의 매각이 잇따라 진행되고 있습니다. 자금 역외 유출을 줄이고 지역경제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매각이 이뤄지지를 기대합니다.""
다른 액체화물 탱크터미널 운영업체인 태영인더스트리도 매각시장에 나와 있습니다.
태영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태영건설의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해 알짜 계열사 매각에 나선건데, 세계 3대 사모펀드로 꼽히는 미국계 KKR 인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태영그룹 관계자는 "태영건설의 금융권 PF 우발 채무 해소를 위해 그룹 차원에서 결정한 것으로, 올 연말 매각대금 모두 태영건설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밖에 올초 인수,합병 시장에 매물로 나온 송원산업 인수전도 뜨겁습니다.
플라스틱 안정제인 산화방지제를 주로 생산하는 송원산업의 적격 인수후보 기업은 5곳 안팎으로, 에쓰오일도 최근 인수전에 가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에쓰오일은 송원산업 지분 인수 예비 후보자 군에 선정돼 실사를 한 적은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안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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