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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으로 전하는 따뜻한 기부 이어져

이다은 기자 입력 2023-11-09 18:00:32 조회수 0

[앵커]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관공서를 찾아 소중한 마음을 전하는 익명의 기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11/9) 소방의 날을 맞아 소방서와 행정복지센터에 신분을 밝히지 않은 따뜻한 기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다은 기자. 

[리포트]
깜깜한 새벽.

트럭 한 대가 소방서 앞에 멈춰 서고 한 남성이 상자를 옮깁니다.

남성이 두고 간 음료수 상자 위에는 헌혈증서 88장과 편지 한 장이 놓여있습니다.

소방의 날을 맞아 감사 인사를 전하며 헌혈증서를 소중한 곳에 써달라는 편지입니다.

특히 순직한 울산 소방관들의 이름을 나열하며 이들을 꼭 기억하겠다는 마음을 전합니다.

[박인규 / 남울주소방서 소방사] 
소방관들도 때로는 힘들고 지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뜻깊은 기부는 우리가 소방관으로 일하고 있다는 거에 대해서 되게 자부심도 많이 느끼고 긍지를 좀 높여주는 것 같아서 정말 다시 한번 감사드리는 마음입니다.

울산 북구의 행정복지센터에도 따뜻한 마음이 전달됐습니다. 

지난 6일 신분을 밝히지 않은 한 남성이 2천만 원 수표를 건네고 떠났습니다.

이 남성은 10년 넘게 매년 11월이면 이곳을 찾아 천만 원씩 기부했습니다.

올해는 벌이가 나아져 더 많은 기부를 할 수 있어 행복하다는 마음도 함께 전했습니다.

[김정희 / 행정복지센터 복지사무장]
계속 좋은 일을 많이 하니깐. 더 수익금이 많아진다고 말씀하셨어요. 관내 어려운 주민들한테 많이 도움 됐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어요.

각자의 방식으로 전하는 소중한 마음이 지역사회에 온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다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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