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가을 억새로 유명한 영남알프스 간월재에서 일몰시간에 맞춰 노을에 잠긴 억새를 즐기는 특별한 행사가 어제(11/11) 오후 열렸습니다.
행사를 찾은 아마추어 등산객 500명은 순위와 기록을 떠나 쉽게 경험할 수 없는 가을 추억을 담아갔습니다. 이용주 기자.
◀ 리포트 ▶
주말 오후, 울주군 복합웰컴센터 광장 앞이 북적입니다.
배낭과 겉옷에 번호표를 붙이는 사람들.
이들 모두 간월재 노을 억새를 보기 위해 찾아온 아마추어 등산객들입니다.
일몰 후에는 안전요원의 도움을 받아 하산해야 하기 때문에 선착순 500명만 신청을 받았습니다.
[강정화 / 울산 북구] C9932
한 번도 올라가지 않고 계속 사진으로만 보다가 이번에 좋은 기회가 돼서 지금 설레는 마음으로 올라가겠습니다.
산행에 익숙하지 않은 등산 초보에게는 결코 짧지 않은 4.5km 코스.
중간중간 숨을 돌릴 때마다 찾아오는 선선한 바람을 만끽하며 가을 산행의 참맛을 느껴봅니다.
[최보영 / 울산 중구] C0032
생각보다 조금 할만한 것 같아서 지금은 공기도 좋고 시원하고 좋네요. 올라오니까.
한낮에 은빛 물결을 뽐내던 간월재 억새가 노을 빛에 붉게 물들어 가자 여기저기서 카메라를 꺼내 들기 시작합니다.
[조승현 / 울산 울주군 범서읍] C0050
오래간만에 왔는데 힘들었는데 진짜 좋네요. 노을도 직접 보고 그러니까. 한 번씩 올라올만하네요.
간월재 정상에서는 작은 음악회가 열려 깊어가는 계절 풍경에 운치를 더했습니다.
[김숙현] C0104
너무 즐거웠고요 예쁜 모습을 같이 좋아하는 친구랑 같이 봐서 너무 좋았어요. 함께 해서요.
전문 산악인이 아니면 시도하기 어려운 해질녘 산행.
참가자들은 연신 셔터를 누르며 2023년 가을의 영남알프스와 간월재 억새를 기록했습니다. MBC뉴스 이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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