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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살해 후 목숨 끊은 '비속 살해'.. 울산만 4건

정인곤 기자 입력 2023-12-04 21:36:12 조회수 0

[앵 커]

지난 주말 40대 가장이 일가족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이와 비슷한 사건이 올해 울산에서만 4건이 발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일가족의 비극이 아닌 자녀의 생명권을 부모가 결정하는 명백한 살해 행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정인곤 기자


[리포트]

늦은 밤, 아파트 단지에 소방차 여러 대가 출동했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과 구급대원들이 아파트 입구에서 바쁘게 움직입니다.


남학생이 등교하지 않았다는 학교 측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지만, 40대 남성이 가족이 집에 없다며 문을 걸어 잠궜습니다. 


경찰과 소방구조대가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가자 집 안에는 불이 나 있었고, 심정지 상태의 40대 남성과 여성, 10대 아들 두 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남성이 아내와 두 아들을 살해한 뒤 불을 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시 해당 남성은 대출금을 못갚는 등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근 주민 (음성변조)]

"그 어떤,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확실히 모르겠어요. 회사를 오래 안 나왔다고 하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울산에서는 불과 두 달 전인 지난 10월에도 40대 여성과 10대 두 아들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한부모 가정이던 해당 가정은 가정 형편이 어려워 정부 지원 등을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투명CG) 이처럼 부모가 자녀들을 살해한 뒤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비속 살해는 울산에서만 올해 4차례나 발생했습니다.


목숨을 잃은 자녀만 7명에 달합니다.OUT)


지난해 7월 미성년자인 자녀를 해치고 함께 목숨을 끊으려다 살아남은 부모를 가중처벌하는 법안이 발의됐지만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대근 / 형사정책연구원 연구실장]

"아무래도 이런 부분들은 사회 가부장 성과 좀 맥락이 닿아 있을 것 같고요. 부담을 넘기지 않겠다는 것들도 작용될 수 있을 거예요. 그런 판단은 당사자인 비속의 문제이지 극단적으로 선택하는 본인이 판단할 문제는 아니거든요."


전문가들은 비속 살해를 가족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로 인식해 복지 안전망을 더욱 강화해야한다고 지적합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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