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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텅 빈 이동노동자 쉼터..이유는?

이다은 기자 입력 2023-12-05 18:20:42 조회수 1

[앵커]
최근 택배, 대리운전기사 등 이동노동자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이 쉴 수 있는 쉼터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수억 원을 들여 괜찮은 시설을 만들어놨지만 이용자는 손을 꼽을 정도로 적습니다.

이유는 무엇인지, 이다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 북구의 한 상가 건물.

지난 9월 문을 연 이동노동자 쉼터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안마의자와 TV, 핸드폰 충전시설, 음료수 등을 갖추고 있지만 이용객들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기자]
울산시에서 2억 7천여만 원을 들여 만든 이 이동노동자 쉼터는 하루 평균 10명 정도의 사람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쉼터 이용자가 작성한 설문지에는 접근성이 더 좋은 곳에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남겨져 있습니다.

[배달기사(음성변조)]
제가 배달 한지 한 5년 됐는데요. 일단 위치상으로 너무 안쪽으로 들어와 있어가지고 일반 사람들한테 홍보도 안되고 밖에서도 잘 안 보이기 때문에...

울산 동구의 다른 이동노동자 쉼터를 가봤습니다.

특히 이곳은 도시가스 여성 검침원들의 이용 편의를 위해 아파트 단지 인근에 조성됐습니다.

그렇지만 하루 평균 이용객은 5명에 불과합니다.

[동구청 관계자(음성변조)]
한 번 했다고 해서 홍보가 다 이루어졌다고 보지는 않고요. 저희가 다른 SNS나 이런 걸 통해서 홍보를 더 할 생각이고요.

모든 이동노동자 쉼터가 텅텅 빈 채 운영되는 건 아닙니다.

울산 남구의 이동노동자 쉼터는 하루 평균 90명 안팎의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리운전기사들이 이 시설을 많이 이용합니다.

울산 북구와 동구처럼 이용객이 적은 쉼터의 경우 입지 선정을 위한 검토와 시설 홍보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문석주 / 울산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
설문조사를 해서 정말로 어디에 필요한 지 작은 예산을 제대로 투입해서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앞으로 그런 정책이 필요하지 않나...

현재 울산의 이동노동자 쉼터 3곳을 조성하는데 투입된 예산은 모두 7억 5천여만 원.

상주하는 관리 인력까지 두고 있지만 시설 운영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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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은 dan@u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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