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5년 넘게 흉물로 남아있던 울산의 국립자연휴양림 모노레일이 결국 철거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20억 원을 들여 설치한 모노레일은 개통 첫날 딱 하루 밖에 운행하지 못했는데 철거에도 수억원이 들 전망입니다.
정인곤 기자
◀ 리포트 ▶
지난 2018년 울산 신불산 모노레일 개통 첫날.
모노레일이 전기 배선에 문제를 일으켜 산 중턱에서 멈췄습니다.
탑승객들은 모노레일에서 내려 경사가 급한 산길을 걸어내려왔습니다.
[모노레일 탑승객 (지난 2018년 7월11일)]
누구 하나 조심히 내려가서 어디로 가라는 방향 (안내)도 없었고, 우리가 모노레일 선로 잡고 기름때 손에 다 묻혀 가며 엉금엉금 기어 내려왔어요.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가 모노레일 설치에 투입한 예산은 20억 원.
[기자] 사고 이후 모노레일은 5년동안 단 한번도 운행되지 않았는데요. 철로 곳곳은 녹슨채 그대로 방치돼있습니다.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가 설치 업체에 부실시공 책임을 물어 청구한 손해배상에서 승소했지만,
설치 업체가 파산하며 손해배상도 물거품이 됐습니다.
모노레일을 다시 이용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재설치에 수십억 원의 비용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돼 결국 철거가 결정됐습니다.
[김지현 /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시설관리과]
"설치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안전과 시설에 대한 관리가 들어가야 되는데 금액적인 부분 또한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는 상황이다보니.."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가 하루 밖에 운행하지 못한 모노레일을 설치하는데 20억 원을 쓴데다,
철거비용으로 최소 4억원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정인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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