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커]
스마트 팩토리를 통해 침체된 제조업의 해법을 찾아보는 연속 보도입니다.
독일은 정부 정책을 통해 스마트 팩토리가 발전한 대표적인 제조업 중심 국가인데요.
독일 정부가 왜 이런 결정을 하게 됐는지 알아봤습니다.
정인곤 기자
[리포트 ]
인구 14만 명의 작은 도시 독일 잉골슈타트.
이곳 시내에서 차로 10분도 걸리지 않는 곳에 아우디 본사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공장 안은 차량 부품을 만드는 기계 소리가 요란하지만 작업자는 보이지 않습니다.
로봇이 무거운 철제 부품을 들고 가더니 눈 깜짝 할 사이 용접을 마칩니다.
[페터 슈테헬 / 아우디 생산 디지털화 담당]
"제 뒤로 볼 수 있듯이 이 기술은 단순하고 육체적으로 힘든 작업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이 공장의 근무인원은 약 4만 명.
사람은 힘든 단순 업무 대신 직무 전환 교육을 통해 생산 품질을 살피거나 제조 공정의 효율화를 고민하는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페터 슈테헬 / 아우디 생산 디지털화 담당]
"기술은 절대 혼자 할 수 없습니다. 기술 설계에서는 항상 높은 수준의 자격을 갖춘 직원들이 필요합니다. 직원들은 데이터의 의미를 이해하고 있으며, 이러한 높은 수준의 데이터 일관성 프로세스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숙련된 직원들의 지식이 필수입니다."
독일의 본격적인 스마트 팩토리 전환은 지난 2011년 독일 정부가 발표한 인더스트리 4.0 정책에서 시작했습니다.
독일은 감소하는 출산율 등의 영향으로 인구증가 속도가 눈에 띄게 줄면서, 이민과 난민을 적극 수용할 정도로 노동인구가 부족했습니다.
거기에 전동화, 인공지능 기술도 나날이 발전하자 더이상 단순 노동에는 근로자를 투입하지 않아도 되게 된겁니다.
고된 단순 반복 노동은 로봇이 대신해주고 근로자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꼭 필요한 작업에 투입하는게 인더스트리 4.0의 핵심인 겁니다.
[헤닝 카거만 / 인더스티리 4.0 정책 제안자]
"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더 나은 생산성, 신속한 조정, 새로운 환경에 대한 대응, 그리고 탄력성을 필요로 했습니다."
전세계가 벤치마킹하고 있는 독일의 인더스트리4.0 정책과 스마트 팩토리.
기계와 로봇 발전의 가장 큰 이유는 결국 사람을 중심으로한 협업을 위한 겁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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