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들어 상승세를 보이던 울산지역 아파트 값이
연말이 다가오면서 다시 내릴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고금리 속에 매물은 쌓이고 거래가 줄기 때문
인데, 이같은 추세는 내년초까지 이어지다가
상반기 이후부터 상승 요인이 강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체 2천 세대가 넘는 울산 남구 신정동의 이
아파트는 이달들어 거래가 한 건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계절적으로 비수기인 탓도 있지만 고금리 속에
매수심리가 얼어붙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10월까지만 해도 월 평균 4건 이상 거래가이뤄졌던 남구 야음동의 이 아파트 단지도
거래가 뚝 끊겼습니다.
그런데도 매도인들은 매도 희망 가격을 낮추지
않으면서 거래가 성사되지 않고 있습니다.
[박권 공인중개사(남구 야음동)]
"실제적으로는 지난번(올 10월까지)에는 보금
자리론을 통해 젊은 사람들이 좀 샀는데 지금은 전체적으로 그냥 다 죽어 있습니다."
아파트 매물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기준 울산의 아파트 매물은 1만 4천
357채로 전년 대비 13.1% 늘었고, 미분양
물량도 2천 990채로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거래침체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울산의 주택매매가격 지수는 0.03% 상승에 그쳐 9월과 10월에 이어 석 달 연속 상승폭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강정규 동의대 부동산대학원장]
"지금과 같은 거래침체 현상은 내년초까지 이어지다가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그리고
내년 총선 전후로 인한 각종 지역개발 공약이 활성화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통해서 상반기
전후로 (점차 회복될 전망입니다)""
울산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한 해동안
5.16% 내린 데 이어 올해도 지난달 말까지
5.36%나 감소했습니다.
[기자]
영하의 날씨만큼이나 꽁꽁 얼어붙은 지역
부동산 시장은 총선이 끝나고 금리 인하 신호가 뚜렷해지는 내년 상반기 이후에나 점차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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