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지역 가계대출 증가세는 점차 둔화되고 있지만 대출을 이용하는 저소득 취약계층, 특히 청년층의 잠재 위험이 갈수록 커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저소득,저신용자를 중심으로 이자를 못 내는 사람이 늘었고 전체 가계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9월말 현재 울산지역 가계대출 총액은
38조 4천억 원.
1인당 평균 가계부채는 9천 5백만원으로, 2022년 2분기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1년 전에 비해 3.5%줄어 수도권의 -1.5%, 5대 광역시 평균인 -0.7%를 밑돌았습니다.
최근 5년 평균 가계대출 증가율도 -0.4%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았습니다.
[신준식 조사역 한국은행 울산본부]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대출수요 위축,정부의 DSR규제 확대,금융기관들의 여신 심사기준 강화에 따른 대출공급 축소에 영향받으며 (가계대출이) 감소했습니다"
문제는 저소득·저신용 취약차주들의 대출 건전성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울산지역 가계부채에서 저소득·저신용 취약차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5.4%로 전년 말 4.9% 대비 0.5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전체 가계대출 차주 40만 6천명 가운데 2만 8천명이 취약차주로, 비중이 6.9%로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신준식 조사역 한국은행 울산본부]
"가계대출 건전성이 악화할 우려가 있고 가계소득대비 부채비율이 높은 수순이라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
울산의 20~30대 청년층의 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도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울산 청년층의 소득대비대출비율(LTI)은 254%로, 전국 평균 231%를 훨씬 웃돌고 있습니다.
특히 울산지역 취약차주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사업자의 대출연체율은 2022년 말 0.44%에서 지난해 9월 위험수위인 1.10%까지 치솟았습니다.
[기자]
부동산 PF부실에 따른 건설업계 파산 뿐 아니라 저소득 취약계층의 가계에도 비상등이 켜짐에 따라 선별적인 정책금융 지원체계가 절실한 시점입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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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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