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 인구가 88개월, 약 7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는 반전에 성공한 이후 인구가 3달째 늘어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동구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 노동자 증가 영향이 컸는데요.
앞으로 외국인 인구 의존도를 낮추고 청년과 여성 일자리를 늘려 인구 문제에 대응해 나가는 것이 과제입니다.
이용주 기자.
[리포트]
울산 동구 화암추등대 인근에 조성된 꽃바위외국인특화거리.
외국어로 적힌 간판이 붙어 있는 식당과 마트들이 곳곳에 눈에 띕니다.
조선소에 취업한 외국인 노동자 수요에 맞춰 1~2년 사이 새로 문을 연 곳들입니다.
[사야 / 아시아 식자재 마트 사장]
"가게는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사람들 와요.) 빵 많이 사요. 포장 가져가요."
7천명의 외국인이 살고 있는 동구 안에서도 방어동의 외국인 인구 증가세가 가장 가파릅니다.
지난 2022년 1월 기준 1천389명이었던 방어동 거주 외국인 인구는 2년 사이 3천972명으로 세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4만2천 명인 방어동 주민 10명 중 1명은 외국인인 셈입니다.
[김혜진 / 동구 방어동 통장회 총무]
"일을 할 사람이 필요하다 보니 (외국인) 유입을 시켜놓고 거기에 대한 아무런 (대책이) 없다는 거예요. 근데 그 피해는 주민들이 보고 있는 거잖아요."
이같은 외국인 인구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9월 88개월, 약 7년 만에 반전에 성공한 뒤 3개월 째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울산.
[기자]
하지만 외국인 노동자 유입만으로 울산 인구 감소 추세를 막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일자리와 교육을 통해 청년 인구 유입에 사활을 걸 계획입니다.
[김두겸 / 울산시장(지난달 28일 대담)]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아오고, 떠나고 싶어도 정주여건이 좋으니까 안 떠나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울산시민을 늘리는 것이 가장 큰 소망입니다."
문화·관광·체육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과 상대적으로 부족한 여성 일자리 사업을 집중적으로 발굴하는 한편
울산대 교육부 글로컬대학 선정을 계기로 맞춤형 인재를 키워 지역 인재 유출을 막겠다는 계획입니다.
MBC 뉴스 이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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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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