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고금리 기조 속에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지역 분양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자
일반 분양 대신 민간임대아파트로 눈을 돌리는 현장이 늘고 있습니다.
울산지역 최고 요지로 불리는 남구 문수로에
울산 첫 임대아파트가 분양홍보관을 열고
회원 모집에 나섰는데, 성공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
울산 남구에 문을 연 한 아파트 분양홍보관
입니다.
평일인데도 제법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견본
주택을 둘러보고 있습니다.
울산의 노른자위로 알려진 문수로에 전체
8백 20가구로 구성된 이 아파트는 일반 분양
물량이 아니라 울산에서 처음 선보이는 10년
장기민간임대아파트입니다.
투명)
장기민간임대아파트는 임차 후 10년 뒤
우선 매수자격을 가지는 회원을 모집하는
형태로 운영되는데, 벌써 가입자가 100명을
넘었습니다.
회원들은 10년 간 보증금 상승과 이사 걱정
없이 거주할 수 있고 사업자는 금융권 PF자금 대신 민간임대주택 건설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습니다.
[정성근 / 00주택개발 이사 ]
"총 분양가가 아닌 전세보증금을 가지고 소비자들이 계약금을 내고 출자금을 납부하고 가입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소비자가 느끼는 금전적인 부감담이 좀 적구요"
[기자]
민간임대주택은 1주택 제한없이 2채 이상
보유가 가능하고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아
세금 부담이 없다는 장점이 있지만 완전한 내
집을 만들기까지 주의해야 할 사항도 적지
않습니다.
부지매입을 마쳤다고 해도 착공 이후 공사비가 증가한다는 이유로 회원들을 상대로 추가 분담금을 요구하거나 시공사의 부실로 공사가 중단되는 사례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또 10년 뒤 분양전환 시점에 적정한 분양가격
산정을 두고 마찰을 빚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영래 / 부동산서베이 대표]
"지금 (계약한) 임대가격이 다른 변동 요인없이 확정 임대가격으로 추후에 분양받을 수 있는 권리까지 보장이 된다라고 하면 임대주택에 대해서도 (실수요자들이) 고려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고금리 기조 속에 지난해 울산지역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물량이 모두 올해로
넘어온 가운데 장기민간임대아파트로 전환하는
사업장은 더 늘어날 전망이어서 사업현장의
위험 요소를 꼼꼼히 살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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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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