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커 ]
울산 동구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노동복지지금이 충분한 외부 지원을 받지 못해 당초 제도 취지가 무색하다는 평가입니다.
사업 추진을 위한 조례가 통과된 지 7개월이 지났지만 지원 의사를 밝힌 곳은 현대중공업 노조 1곳 뿐입니다.
정인곤 기자
[ 리포트 ]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의 1호 공약인 노동복지기금.
이 기금은 실직 등으로 생계가 어려워진 노동자들에게 긴급 생계비를 지원하거나 주택자금 대출 이자를 지원하는데 쓰일 예정입니다.
동구는 자체 재원으로 2028년까지 5년간 80억 원을 조성하고,
정부나 울산시, 지역 기업으로부터 추가 지원을 받아낸다는 계획이었습니다.
그렇지만 현재까지 현대중공업 노조가 낸 2억원 외에 외부에서 기금을 낸 곳이 없습니다.
현대중공업 노조가 회사 지원을 끌어내기 위해 지난해 임협안에 기금 지원을 안건으로 올렸다가 최종 협상안에서 빠졌습니다.
올해 임단협 안건에서도 기금 지원이 안건으로 상정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습니다.
김종훈 동구청장도 현재까지 정부와 울산시로부터 기금 지원 확답을 받아내지 못했습니다.
동구가 자체 예산으로 마련한 16억 원으로 지원할 수 있는 근로자 수는 280명 정도.
동구는 울산 지자체 가운데 재정자립도가 최하위권이여서 16억원의 예산을 매년 확보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입니다.
[동구청 관계자(음성변조)]
"늘 이제 자주 기업체도 사회 공헌 사업으로 본인들의 밑에 직원들에 대한 복지 차원에서도 참여를 해달라고 누차 (전달하고 있습니다.)"
외부의 기금 확보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채 조례가 제정됨으로써 자발적으로 기금을 모아 노동자를 돕겠다는 제도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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