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방은행을 중심으로 예금금리를 일제히
올리며 자금 유치경쟁에 들어가면서 한동안
주춤했던 지역 은행 수신고가 다시 증가하고
있습니다.
올 하반기부터 금리가 내릴 거란 전망 속에
얼어붙었던 소비심리도 점차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초 울산의 한 은행이 출시한 정기예금 상품금리는 처음 출시 때 3.45%로 시작했다가
최고 4.9%까지 올랐습니다.
올해도 예금금리 4%짜리 신규 상품이 출시
됐는데, 가입 상담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지방은행들이 시중은행으로 빠져나가는 자금을 붙잡기 위해 정기예금 최고금리를 일제히
올리면서 새마을금고와 저축은행 금리 수준에
근접한 상품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이같은 지방은행의 예금유치 경쟁과 미 연준의
금리인상 종료 기대가 확대되면서 울산지역
금융권 수신고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지난해 11월 기준 울산 금융기관 수신액은
전달 대비 1,270억원 증가했습니다.
전달 4천 2백억 이상 감소했던 것과 비교하면
확연한 증가세입니다.
지난해 한 때 뱅크런 사태를 겪었던 새마을
금고는 11월 한 달만 예금이 898억원
늘어 전체 수신고 증가를 이끌었습니다.
[신준식 / 한국은행 울산본부 조사역]
"작년 11월 이후 미 연준 금리인상 종료 기대가 점차 확대되면서 개인과 기업들의 단기여유자금이 예금은행 특정금전신탁,새마을 금고 정기예금 등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으로 유입된 데 따른 것습니다"
올 하반기 기준금리가 내릴 거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차갑게 얼어붙었던 소비심리도 자극
하고 있습니다.
울산지역의 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0.4로
5개월 만에 기준치 100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지난 1년 동안 박스권에 같혀 있던
소형 매장 심리지수가 새해들어 기준치까지
반등하면서 하반기 금리인하 신호가 구체화되면
소비심리가 완연히 살아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Copyright © Ulsa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취재기자
sulee@usm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