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지역 대기업들이 연초부터 신입사원 채용절차를 본격화하면서 일자리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자동차와 조선,정유 업종에서 신규 채용이 잇따르고 있는데, 생산직 채용을 위해 면접을 통과한 합격자를 대상으로 한 달 합숙 인턴을 도입한 회사도 있습니다.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SK이노베이션이 올 한해동안 울산에서만 생산직 신입사원 400명을 선발하기로 하고 채용절차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선발한 직원은 SK에너지와 지오센트릭 등 울산 4개 계열사에 배치될 예정인데, 서류심사와 체력 테스트,면접을 마치고 지난주 합격자를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면접이 끝이 아닙니다.
면접 합격자를 대상으로 한 달간 합숙생활을 하며 평가를 진행한 뒤 부적합자 10%를 탈락시키는 '합숙인턴제'를 업계 최초로 도입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10년 만에 생산직 400명을 선발한 현대차는 올해도 두 차례에 걸려 생산직 사원 800명을 채용합니다.
지난해 1차 선발 때 서류에만 18만명 이상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에도 10만명 이상이 지원해 수백대 1의 경쟁률이 예상됩니다.
이처럼 올 상반기 동안 주력업종을 중심으로 채용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조선업 6.1%, 자동차 2.1% 등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주력 대기업들의 채용 계획에도 고용 시장에는 여전히 경고음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기준 울산지역 전체 취업자는 6천명 늘었는데, 제조업 취업자는 오히려 3천명 줄었기 때문입니다.
또 20대 신규 취업자가 6천명 감소한 것을 비롯해 30대와 40대는 모두 줄어든 반면 50대와 60대는 1만 7천명이나 증가했습니다.
[김이규 울산상의 인적자원개발위원회]
"주력산업 구인난 대응을 위한 장려지원금 지원과 산업도시특화 일자리매칭 지원사업을 통해 업종별 미스매치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기자]
일부 대기업과 50~60대 취업자 증가에 편중된 왜곡된 고용구조가 올해는 조금이나마 개선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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