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립학교는 신규 교원을 채용할 때 의무적으로 시·도교육청에 선발시험을 위탁하도록 돼 있습니다.
이전에 빈번했던 사학재단의 채용 비리를 막기 위해서인데요,
그러나 사립학교는 오히려 역차별을 받고 있다고 하소연합니다.
무슨 일인지 홍상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의 한 사립고등학교입니다.
교원 3명 가운데 1명이 기간제 교사입니다.
최근 5년 동안 신규 교원을 채용하지 않은 탓입니다.
울산시교육청에서 공립과 사립학교의 신규 교원 선발 시험을 함께 시행한 이후 1명도 뽑지 않는 겁니다.
A 학교법인은 역차별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소연했습니다.
국어 교사를 공립은 10명, 사립은 1명을 뽑는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1차 필기시험를 본 뒤 공립은 최종 합격자의 1.5배, 1등부터 15등까지 우선 선발하고, 16등부터 20등을 사립에 배정합니다.
공립은 2,3차 시험을 거치면서 5명이 떨어지는데 사립 교원 합격자는 공립 불합격자보다 성적이 나빠도 붙게 됩니다.
[A학교법인 관계자/음성변조]
"공립이 합격자를 먼저 합격시키고 그 후순위자를 사립에 주는 것은 분명히 차별이 있다고 보는 것이고 선택권을 같이 주자는 거죠, 공립에 합격하면 사립(2,3차 시험)에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실제 올해 사립학교 4곳에서 5명의 신규 교원을임용할 예정이었지만 응시자의 성적이 기대에 못 미쳐 최종 2명만 뽑았습니다.
모 과목의 1차 필기시험 합격선을 비교해봤더니 100점 만점에 사립은 40점인 반면 공립은 69.67점으로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렇다보니 사립학교에서는 기간제 교사를 계속 채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울산지역 사립학교의 기간제 교사 비율은 31.7%로, 11.3%인 공립에 비해 3배 가까이 많은 상황.
울산시교육청은 전국적으로 사립교원 신규 선발 시험에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어 울산만 예외적인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기자]
우수한 인재를 뽑기를 바라는 마음은 사립학교도 마찬가지여서 보안이 필요해보입니다.
MBC뉴스 홍상순입니다.
영상취재:김능완 / CG:강성우·곽효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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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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