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황새와 참수리, 독수리 등 세계적 멸종 위기 야생 조류들이 잇따라 울산을 찾고 있습니다.
울산의 생태환경이 개선되면서 보다 많은 철새들이 찾아오고 있는 건데, 이들을 위한 연구와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용주 기자.
[리포트]
늘씬한 다리로 논두렁을 거닐며 긴 부리를 이용해 먹이를 찾습니다.
천연기념물이자 전 세계에 2천 5백여 개체만 남은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 황새입니다.
울산에서 황새가 목격된 것은 2017년 가을 태화강 하구에서 관찰된 이후 6년 만입니다.
지난달 회야댐에서는 천연기념물 '참수리' 2마리가 발견됐습니다.
매년 20∼30마리 정도의 어린 참수리가 겨울을 지내기 위해 한반도에 오는데, 울산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상훈 / 한반도야생동물연구소장]
"(울산에) 수달도 나타나고 물고기들도 많이 이제 서식하기 때문에 겨울에도 참수리가 서식하는 환경으로 점점 나아진다고 생각되고 있습니다."
멸종위기야생동물 2급 독수리도 몽골과 중국 등지에서 울산을 찾아옵니다.
매년 12월 중순부터 3월 말까지 한 살에서 3살 된 어린 독수리들 100여마리가 울주군 범서읍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사냥을 하지 못해 사체를 먹는 특성 때문에 시민단체에서 일주일에 두번씩 독수리들이 먹이를 먹는 공간, 일명 ‘독수리 식당' 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황인석/녹색에너지촉진시민포럼 사무국장]
"생태 관리 여건들을 우리가 잘 만든다면 황새뿐만 아니라 더 많은 물새들 특히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들이 울산에 올 수 있는 그런 여건들을 만들어낼 수 있다."
울산시는 태화강과 동천 등 지역 생태환경이 나아지면서 철새들이 찾아오는 것으로 보고 철새들의 겨울 나기에 좋은 환경이 될 수 있도록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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