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국내 최대의 석유화학 사업으로 불리는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 건설 현장에 중국산
자재를 사용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내 자재값이 폭등하자 건설사들이 중국산
자재 사용을 요구했고 에쓰오일이 이를 승인한 건데,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반감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에쓰오일과 사우디 아람코가 9조 2천억원을
투자해 진행중인 샤힌프로젝트 건설
현장입니다.
부지 정지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전체 공정률이
20%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올 하반기부터 시작될 본격적인 공장
건설 공사를 앞두고 국내 자재 납품업체들의
반발이 거셉니다.
이 공사를 수주한 대형 건설사들이 중국산
자재 사용을 허용했기 때문입니다.
[ CG ]
현대건설이 중국 강철 제조업체와 계약한
파이프 공급 계약서.
석유화학 공장 설비에 중국산 파이프를 사용
하기로 공식 계약한 건 이례적인 일인데,
가격은 국산 제품의 70%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 SYNC ▶국내 자재 공급업체 관계자(1)
" 에쓰오일의 원칙이 중국산 원자재나 제품을 못 쓰도록 국내 업체에 그렇게 승인이 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샤힌 프로젝트 같은 경우에는 일반 기자재들을 중국산으로 발주를 다 했고 "
국산 자재 가격이 폭등하자 건설사들이
공사비를 줄이려고 중국산 부품을 도입하기로 전격 계약한 겁니다.
핵심부품인 볼트와 너트도 중국산을 도입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CG ]
그런데 에쓰오일이 작성해 배포한 현장
시방서에는 중국과 인도,헝가리,루마니아 산
원자재를 사용하지 말라고 명시돼 있습니다.
하지만 건설사들은 시방서를 무시하고 중국산 볼트와 너트 발주를 마쳤다가 국내 입찰 참가
업체들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 SYNC ▶국산 자재 공급업체 관계자(변조)
10" 중국산을 한 번도 써 본적이 없어요,특히
에쓰오일에는,근데 갑자기 현대건설이 중국재를 자기들이 보증할테니까 쓰도록 해 달라고 해서 에쓰오일에서 승인을 해 준 거지 3'24"
석유화학공장 건설 때 중국산 자재 사용에 대한
명확한 금지조항은 없지만 안전사고 우려때문에 지금까지 사용을 제한해 왔습니다.
지난 2013년 7월 울산시 남구 SMP 폴리실리콘 공장 신축 현장에서 물탱크가 터지면서 3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친 대형사고도 불량 볼트
때문이었습니다.
[ CG ]
에쓰오일은 이와 관련해 "파이프의 경우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품목을 중심으로 대량 공급이 가능한 중국업체로 발주됐고, 볼트와 너트는
전체 물량의 80% 이상을 국내업체로 발주할
예정이며 철저한 검수작업을 통해 안전성에도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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