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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무더기 사직서 제출..의료 차질 우려

유희정 기자 입력 2024-02-20 21:43:40 조회수 0

[앵커]
의사단체가 의대 정원 확대를 반대하며 집단행동에 들어간 가운데, 울산대학교병원에서는 사직서를 낸 전공의가 75명으로 늘었습니다.

지자체와 병원이 업무 복귀를 독려하고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울산대병원의 진료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희정 기자.

[리포트]
울산대병원의 의사 391명 중 1/3을 차지하는 135명은 인턴과 레지던트 같은 전공의입니다.

이들 전공의 중 75명이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집단으로 사직서를 낸 이유는 모두 '개인 사정'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뜻으로 사직할 경우 면허 박탈 등의 불이익이 예고돼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사직서를 낸 전공의 중 일부는 출근도 거부하고 있는데,

울산대병원은 이들의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고, 무단 결근한 전공의에 대해서는 업무 복귀를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교수 등 나머지 의사들이 근무 일정을 조정해 급한 진료를 처리하고 있어 당장은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이미 다음 달 예약된 수술을 미루는 등 환자 피해가 현실화됐고, 병원측도 다음주까지 사태가 장기화되면 진료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울산대병원에서도 사직서를 내지는 않아도 진료거부 등에는 동참하겠다는 전공의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역 보건의료단체는 의사단체의 집단행동에 어떤 정당성도 없다며, 환자의 생명을 볼모로 밥그릇 지키기에만 몰두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군재/공공운수노조 울산대병원분회장 직무대행]
지금은 국민 생명을 사이에 놓고 정부와 의사들이 치킨게임을 벌일 때가 아니라, 의대 정원 확대를 기반으로 필수의료·지역의료·공공의료를 살리기 위한 사회적 합의를 마련해야 할 때다.

정부도 울산대병원 등 대형병원의 응급·중증 진료 기능 유지를 최우선으로 삼기로 했습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제2차관]
(병원의) 인력·시설·장비를 응급실의 비상 진료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입원 전담 전문의의 업무 범위를 확대하여 당초 허용된 병동이 아닌 다른 병동의 입원 환자까지 진료할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허용합니다.

울산시는 지역 병원들과 협의해 울산대병원은 응급과 중증 환자를 위주로 처리하고, 나머지 환자는 다른 종합병원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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