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커]
SK가 울산시에 삭막한 석유화학 공단을 바꾸기 위해 미디어 아트 조형물과 벽화 등을 꾸미는 사업을 제안했습니다.
울산시도 회색도시 울산을 바꾸기 위한 기업체들의 문화공간 조성에 적극적으로 협조한다는 계획입니다.
정인곤 기자
[리포트]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CES.
수많은 볼거리 가운데 SK가 설치한 미디어아트 조형물인 '매직 스피어'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지름 6m 크기의 조형물은 회사가 추구하는 청정 미래를 닮은 지구의 모습부터 귀여운 캐릭터까지 다양한 모습을 선보였습니다.
SK가 매직 스피어를 울산 공장으로 옮겨와 전시하고 인근 석유 저장탱크와 담장에는 유명작가의 예술작품을 채색하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업은 SK가 울산시에 먼저 제안했는데, 지난해 울산 포럼에 참석한 최태원 SK 회장이 사업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태원 / SK 대표이사 회장]
"제조업을 가지고 솔직히 관광상품을 저는 만들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제조업과 예술 이런 형태를 좀 생각해볼 필요성은 있다고 봅니다."
기업의 도시 활력 사업 제안에 울산시는 각종 행정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산업수도라는 도시 역할에 가로막힌 부족한 문화 공간을 확장할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김두겸 / 울산시장]
"모든 대기업이 하는 신규 공장에 대해서도 SK가 모범이 돼서 그 형태로 협의를 해 나갈 생각입니다"
현대자동차도 남구 여천동에 덴마크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인 비야케 잉겔스를 필두로 고객 체험 시설을 짓는 등 회색도시 울산을 변화시키기 위해 기업체가 앞장서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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