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최신뉴스

'다인건설' 공사 재개했지만..뇌관 여전

이상욱 기자 입력 2024-03-06 22:35:16 조회수 0

[앵 커 ]

착공이후 8년 째 흉물로 방치되고 있는 남구 번영로 다인로열팰리스 공사가 재개됐습니다. 

최근 수분양자들이 비대위를 꾸려 남은 잔금을 지급하면서 일부 공사가 재개된 건데, 아직 지급하지 못한 협력사 공사대금 해결 대책이 없어 뇌관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사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며 흉물로 방치되고 있는 주상복합건물의 공사가 다시 시작됐습니다 

수분양자들이 내 건 공사재개 환영 현수막  사이로 공사용 승강기가 움직이고 있습니다.

800여명의 수분양자 가운데 분양해지를 신청 하지 않은 계약자들이 남은 잔금 일부를 공사대금으로 지급하면서 일부 공사가 재개된 겁니다.

아파트 공사재개를 위해 잔금을 지급한 계약자는 가구당 3천만원을 시공사에 우선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인건설 협력사 관계자]

"(수분양자들이) 작년에 118억인가 모아서 이자 또 주고 외부공사쪽으로 저번달에도새시하고 창호쪽으로 돈(공사대금)은 좀 나건 거 같더라구요"

하지만 그 동안 진행된 내부 설비 공사에 대한 대금 지급 방안이 없어 언제 또 공사중단 사태가 올 지 뇌관은 남아 있습니다.

내장업체 한 곳이 받지 못하고 있는 공사 미수금만 32억 원이 넘고, 설비업체 미수금을 합치면 100억 원 이상이 체불돼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자재비와 인건비 상승으로추가 공사비가 평균 30% 폭등해 준공을 위해 필수적인 설비업체는 아직 공사에 참여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인건설 협력사 관계자]

"실제로 사진상으로도 남겨놨지만 펌프하고 다 교체를 해야 될 상황입니다. 그런 걸 전부 합쳐서 약 22억원의 추가공사비가 나오고, 인건비하고...""

시공사와 비대위측은 일단 아파트가 준공돼야 밀린 협력사 공사대금을 해결할 수 있다며, 협력사 대표와의 물밑 접촉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올 하반기부터 분양해지를 신청한 2백여 가구에 대한 재분양과 전매를 통해추가 공사비를 확보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영남권을 무대로 희대의 아파트 분양사기 행각을 벌인 다인건설 오동석 회장은최근 징역 7년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습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Copyright © Ulsa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이상욱
이상욱 sulee@usmbc.co.kr

취재기자
sulee@usmbc.co.kr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