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커]
울산의 개업 의사들이 정부의 의사 증원 정책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울산에 의사가 부족하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단순히 의대 정원을 늘려서는 울산의 의료 환경을 개선할 수 없다며 정부 정책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유희정 기자.
[리포트]
지난 2022년 기준으로 울산에서 활동하는 의사는 2천 737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3번째로 적습니다.
인구 1천 명 당 의사도 2.5명에 불과해 전국 최하위 수준입니다.
정부는 의대 증원을 통해 의사 부족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러자 울산의 유일한 의대인 울산대학교 의대가 기존 40명인 정원을 4배 가까운 150명으로 늘리겠다고 신청했는데,
지역 개업의사 단체인 울산시의사회는 울산대 의대의 증원 신청이 무책임한 처사라며 처음으로 반대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창규/울산광역시의사회 회장]
"의대 정원 확대로 교세의 확장과 재정적 이득을 얻는 대학 측에게 증원 규모를 물어보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몇 마리 받을 것이냐고 묻는 것과 같은 이치 아니겠습니까?"
울산에 의사가 부족한 건 울산 몫으로 배정된 울산대학교 의대 학생들이 서울에서 수업을 받으면서 신규 공급이 사실상 중단된 문제가 더 크다는 겁니다.
또 수련을 마친 의사들도 인구와 자원이 모두 수도권으로 집중되어 있는 상황에서 선뜻 지역에 개원하기 어렵다는 게 이들의 주장입니다.
[이창규/울산광역시의사회 회장]
"정주 여건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개선하고) 지방에 계신 (의사들의) 수가를 더 인상해서 "지방으로 가지 마라" 해도 올 수 있도록 그런 식으로 정책을 유도해야 되지 않겠나.."
다만 개원가 의사들이 전공의들처럼 단체 사직이나 업무 거부 등의 집단 행동으로 나서는 것은 아직까지 계획하지 않고 있다며, 먼저 정부가 의료계와 대화의 물꼬를 트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유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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