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서울아산병원과 울산대학교병원, 강릉아산병원에 소속된 울산의대 교수들이 어제 긴급총회를 열고 교수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수백명에 달하는 교수진이 단체로 사직을 결정한 건 이번이 처음인데, 교수진마저 병원을 떠난다면 울산대병원 정상 운영도 어려울 전망입니다.
정인곤 기자
◀ 리포트 ▶
울산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어제 진행한 긴급총회에서 울산의대 소속 교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울산의대 소속인 서울아산병원과 울산대학교병원, 강릉아산병원 교수진은 1천명에 육박합니다.
비대위는 정부의 전공의 면허 정지가 예고된 이후부터 사직 움직임을 보여왔습니다.
자율적으로 사직서를 받겠다는 계획이지만, 교수협의회가 전원 사직을 결정하면서 전공의에 이어 실제 의대 교수들의 현장 이탈이 현실화될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며 지금까지 개별 교수들이 사직서를 낸 사례는 있었지만, 수백명에 달하는 교수진이 사직을 결정한 사례는 처음입니다.
[강병철 / 울산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부교수]
"전공의들에 대한 사법 처리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고 이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정말 파국이 될 것 같아서 그런 위기감에 결정하게 됐죠."
병원들은 비상에 걸렸습니다.
이미 서울아산병원은 응급실과 고위험산모의 분만, 백혈병환자 입원 병동 등에서 의료 차질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울산대 병원은 전공의 80% 가량이 현장을 이탈하면서 교수진이 빈자리를 채워가며 운영되고 있습니다.
[기자] 울산대병원은 응급실 병상을 절반 수준으로 줄여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환자 이송도 이미 4분의 1로 줄어들었습니다.
[CG] 울산대병원은 교수들이 당직 근무 등을 늘려가며 병원이 운영되고 있는 상황에서 교수진 이탈이 현실이 된다면 병원 운영은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비대위는 환자 진료는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지만, 제자들에 대한 처벌이 실제로 이뤄진다면 즉각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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