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 부전역과 서울 청량리역을 연결하는 준고속열차가 울산을 통과하기로 한 가운데, 울산 내에서 준고속열차를 정차시키기 위한 경쟁이 치열합니다.
남구 태화강역 외에 북구 북울산역과 울주군 남창역이 유치에 뛰어들었는데, 모든 역에 정차하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지는 만큼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유희정 기자.
[리포트]
북울산역에 준고속열차가 정차하기를 원하는 북구.
그동안은 북구 내에서 유치 활동을 벌이다가, 최근 행정구역을 넘어 경북 경주시에 있는 공단과 기업들에 북울산역 고속열차 정차를 도와달라는 서한을 보냈습니다.
북구와 경주 외동 지역은 자동차산업 배후지와 직원 거주지가 모여 있는 사실상 하나의 생활권인 만큼, 북울산역에 고속열차가 서면 광역교통 접근성이 좋아져 울산과 경주가 동시에 발전할 수 있을 거라는 논리입니다.
[박천동/북구청장]
과거에 우리 KTX역(울산역)에서 1시간 넘게 걸렸기 때문에, (북울산역으로 오면) 획기적으로 시간도 줄고 해서 기업과 교류할 수 있는 이런 부분들이 더욱 확대되리라고 보고..
울주군에서는 남창역을 후보로 밀고 있습니다.
최근 남창 인근에 공동주택을 대거 짓는 등 남부 울주권에 대한 개발이 진행중이지만, 기존의 고속열차가 다니는 언양 지역과의 거리가 너무 멀다 보니 광역교통망 이용이 불편하다는 게 이유입니다.
또 온산국가산단의 출장 수요, 서생 간절곶과 진하해수욕장 등의 관광 수요를 생각하면 고속열차가 서기 최적지라는 입장입니다.
이렇게 되면 사실상 정차가 확정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남구 태화강역 외에 울산 안에서만 역 세 곳이 후보지로 올라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계획이 현실성이 있느냐입니다.
KTX이음 같은 고속열차는 최대한 빠른 속도로 먼 거리를 수송하는 게 목적이라 정차역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게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북울산역에서 태화강역까지의 거리는 9.7km에 불과하고, 태화강역에서 남창역까지도 16.2km 수준입니다.
KTX 기준으로 경주역과 울산역 간은 훨씬 먼 30km에 달하는데도 11분이면 가는 거리다 보니 하루 운행하는 열차 중 일부만 경주역과 울산역을 모두 정차하는 형편입니다.
울산시가 나서서 정차역 유치 경쟁을 조율하거나, 세 역을 모두 정차역으로 올리되 시간대별로 정차역을 나눠 갖는 등의 전략도 고려해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유희정입니다.
Copyright © Ulsa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취재기자
piucca@usm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