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커]
최근 국제 분쟁이 늘어나면서 세계 각국이 군비를 잇따라 증강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방위산업도 수출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데요.
울산지역 기업들이 방위산업 호황에 동참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알아봤습니다.
유희정 기자.
[리포트]
HD현대중공업이 만든 3천 톤급 잠수함인 신채호함 인수식이 열리던 날.
우리나라 기업이 우리 해군에 함정을 인도하는 행사인데, 이례적으로 미국과 호주, 페루 등 9개 나라에서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이 국가들은 한국산 함정을 사들이거나 기술 개발에 협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군용 선박은 한 척 가격이 수천억 원대거나 심지어 1조 원을 넘기는 경우도 있어 수출 효과가 매우 큽니다.
[파울 두클로스 / 주한 페루 대사]
페루 해군이 역내 함정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도록 최첨단 선박 건조 등에 많은 도움을 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함정뿐만 아니라 방위산업 전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수출 실적은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1년에 30억 달러대에 머무르던 방산수출 수주금액은 지난 2021년 72.5억 달러로 2배 넘게 급등하더니, 2022년에는 170억 달러로 다시 한 번 두 배 이상 뛰어올랐습니다.
전세계적으로 분쟁 지역이 늘어나다 보니 우리 수출도 함께 늘어난 건데,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술력 개발이 필수적입니다.
독자 기술을 개발해 완제품은 물론 주요 부품도 우리나라에서 직접 만들 수 있어야 수출 효과가 극대화되는데, 최근 5년 동안 우리나라의 방위산업 국산화율에서는 큰 발전이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울산의 제조업 기업 상당수가 방위산업에서도 쓰이는 기술에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울산에서 방산기술 보호를 받고 있는 제조업체 5곳의 경우, 모두 전통 제조업에서 갖고 있던 그 기술력을 활용해 방산 분야에서도 성과를 올리고 있습니다.
지자체가 제조업체 육성의 일환으로 방산 분야 진출을 돕고 있으며, 군에서도 연구개발에 지원을 해주는 만큼 지역 기업들의 방산 분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유희정입니다.
Copyright © Ulsa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취재기자
piucca@usm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