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26년 완공 예정이었던 울주군 청량읍 율현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아직도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체 사업부지 95%에 달하는 개발제한구역이 아직 풀리지 않아서인데, 이주 날짜도 못 받은 주민들의 속은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현장M> 이용주 기자.
[리포트]
울산 율현지구 도시개발사업.
울주군청 주변에 공공주택 2천250세대와 농수산물도매시장을 건립하는 사업입니다.
옛 국도 7호선을 따라 시장 출입구를 내고 수산동과 채소, 과일동 등을 구성한다는 계획이었습니다.
군청 주변을 대대적으로 개발하면 1천명의 고용 효과와 1천1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 444억원의 부가가치를 거둘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김동훈 / 울산시청 전 도시국장(2020년 6월)]
울주군청사가 위치하고 있는 지역들이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핸디캡들이 있습니다. 그 부분들에 대해서 이 주변 토지들을 공영개발을 통해서 합리화시켜 나감으로써.
발표 4년이 지난 지금, 개발은 얼마나 진척됐을까.
4년 전과 최근 모습을 비교해보면 크게 달라진 게 없습니다.
전체 사업부지에 95%에 달하는 개발제한구역이 아직 풀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김정춘 / 울주군 율리마을 이장]
화장실을 고치거나 집을 어떻게 수리하는 행위도 안 됩니다. 그리고 또 내 재산인데 내가 팔 수도 없어요.
이주 날짜를 받지 못한 주민들은 마음 속으로만 이삿짐을 싸고 풀기를 반복합니다.
[김영주 / 울주군 율리마을(40년 거주)]
지금 투자를 못 하게끔 아무것도 못하게끔 전부 다 앞에 걸어놨어. 저기다가 개발제한구역 해가지고.
여기에 지난해 2월부터 낯선 차량 한 대가 동네에 투입됐습니다.
주민들 중 누군가 보상을 노리고 건축물을 세우거나 나무를 심지는 않는지 이틀에 한번 꼴로 찾아와 감시하는 차량입니다.
[LH 하청용역업체 관계자]
여기에 불법 행위, 혹시나 다른 거, 토지 변경이나 이런 거 하면은 또 저희가 보고를 하고 이렇게 하니까.
주민들은 되려 자신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는 상황에 기가 찹니다.
[이종복 / 울주군 율리마을(84년 거주)]
우리 동네 주민들 죄인도 아니고 감시가 계속, 차가 이틀에 한 번씩 돌아다니고 있어요. 군에서 오는지 시에서 오는지 오늘도 왔다 갔어요.
율현지구 사업부지는 환경평가등급 1, 2등급 농지여서 원칙적으로 개발 사업이 불가능합니다.
울산시는 농림수산식품부와 우선 협의를 진행하느라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지난 1월 국토교통부에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신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남희봉 / 울산시 도시계획과장]
지금 국토부 주관으로 관련 부처의 협의를 지금 진행 중에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그 이후에는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위한 사전 협의를 마치고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까지 거쳐서 국토부 장관으로 해제 결정이 이루어져야 되는 그런 상황이 되겠습니다.
지금부터 모든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더라도 당초 예정된 2026년 준공은 불가능한 상황.
심의를 맡은 중앙도시계획위원회가 이 사업을 언제, 어떻게 결론낼 지도 미지숩니다.
MBC 뉴스 이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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